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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 자문·로보어드바이저 역할 정리 나섰다 이승규 CIO, 두물머리자문 신임 대표로 선임

윤종학 기자공개 2023-04-11 08:21:54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6일 15:35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두물머리가 자회사인 두물머리투자자문에 새 대표를 선임했다. 자문업과 로보어드바이저 사업 확장을 위한 포석 작업으로 자회사와 모회사 간 인사이동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물머리투자자문은 신임 대표로 이승규 전 두물머리 CIO(투자 책임자)를 선임했다. 기존에 두물머리투자자문을 이끌었던 송락현 대표는 본사인 두물머리 부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실제 운용을 맡고 있던 이승규 전 두물머리 CIO가 투자자문사로 가고, 송락현 대표가 두물머리 본사에서 다이렉트인덱싱 등 신사업을 추진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두물머리투자자문은 퀀트, AI 등 금융데이터 분석 방법론과 금융공학을 결합한 의사결정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자문사다. 시스템을 설계하는 팀이 실제 운용역이라고 봐도 무방한 셈이다.

이승규 신임 대표는 성균관대학교 통계학과 출신으로 금융공학, 자산운용 분야에 7건의 특허를 보유한 금융공학 전문가다. 모회사인 두물머리에서 퀀트 투자 방법론, 금융데이터 분석, 포트폴리오 운용 시스템 설계를 해오며 CIO를 맡아 왔다.

기존 운용총괄을 두물머리투자자문의 새 대표로 앉힌 셈인데 이는 올해 자문영역을 넓히는 등 운용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두물머리투자자문은 자문계좌수 1만5000좌, 운용자산 2150억원을 보유한 하우스다. 기존에는 펀드, ETF 등만을 자문영역으로 뒀었지만 올해 초 투자자문업 등록업무를 확대하며 개별주식, 채권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자산배분에 방점을 뒀던 기존 자문방식에서 종목을 직접 선별하는 등의 공격적인 자문서비스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자문서비스 '불리오 알파'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자문서비스는 매우 공격적인 투자성향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며 2000명 한도로 가입자 수를 제한해뒀다. 미국 주식 중에서도 중소형기업을 타깃해 기대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상품이다.

송락현 부대표는 두물머리 본사에서 전략파트를 이끈다. 특히 다이렉트인덱싱 사업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는데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다이렉트인덱싱은 투자자가 주식을 일일히 골라 포트폴리오로 투자하거나 ETF(상장지수연계펀드)를 매매하는 기존 투자에서 벗어난 상품이다. 본인에게 맞는 투자기준으로 마치 ‘나만의 ETF’를 손쉽게 만들어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두물머리는 지난해 로보어드바이저 기술력과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최초로 다이렉트인덱싱서비스 '테일러'를 출시했다. 다만 일반고객이 사용하기에는 지나치게 전문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테일러는 데이터 소싱 및 프로세싱에서 7000여 개의 인덱스 및 3000여 개의 펀드 데이터를 소화한다. 포트폴리오 생성에 필요한 연산을 수행해 맞춤형 최적 투자 전략을 제공한다. 글로벌 127개국, 400개 이상 산업, 10만개 이상 주식에서 100개 이상의 맞춤형 팩터(factor)를 이용해 퀀트 투자 분석과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다.

이에 해외 전문 투자자나 금융기관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도 검토 중이다. 실제 싱가포르 금융사, 판매사, 패밀리오피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물머리 관계자는 "이승규 CIO가 자문사를 맡고 송락현 대표가 본사에서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는 방식으로 역할 분담이 이뤄졌다고 보면 된다"며 "실제 자문상품 설계 등을 맡았던 이승규 CIO가 자문사 대표를 맡으며 조직 구조적으로 자연스러워진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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