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글로벌로지스 상장 채비, 에이치PE 회수 기대감 ‘고조’ 5년 전 1500억 투자로 2대 주주 등극, 투자 회수 실적 주목
김지효 기자공개 2023-04-12 07:55:23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1일 15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상장 준비에 시동을 걸면서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이하 에이치PE)가 투자금 회수를 기대하고 있다. 에이치PE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2대 주주로, 투자한 지 5년 만에 성공적으로 트랙레코드를 쌓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주관사를 선정하고 이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 초 증시 입성을 목표로 두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롯데그룹이 계열사 상장에 나설 것이라는 시선이 지속적으로 나왔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유력한 상장후보로 꼽혔다. 롯데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호텔롯데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호텔롯데 상장 추진이 대외적 변수로 지지부진해지면서 다른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상장도 기약 없이 밀렸다.
하지만 지난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올해는 기업공개를 이뤄내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매출 4조원을 눈앞에 뒀다.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9983억원, 영업이익 626억원, 당기순이익 269억원을 달성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그동안 치열한 물량 수주 경쟁 때문에 기업고객들의 단가를 낮춰 수주해왔지만, 최근 택배 단가를 현실화하고 있어 앞으로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더 크다는 전망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상장 작업에 나서면서 에이치PE는 투자금 회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에이치PE는 롯데글로벌로지스 지분 21.87%를 들고 있는 2대 주주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에이치PE가 메디치인베스트먼트에서 분할되면서 이관받은 포트폴리오기업이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때는 2017년으로, 3자배정 증자 형태로 150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유통과 식품, 제조 등의 물류 인프라와 운영노하우를 보유한 롯데로지스틱스와 합병하며 2019년 3월 통합법인으로 출범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상장과 관련해 “아직 내부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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