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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KCD 대표의 자신감 "'1.1조 밸류' 하락 없을 것" 설립 후 첫 간담회 개최…올해 연결 매출 1800억 전망, 전년대비 3배 성장 기대

이효범 기자공개 2023-04-12 08:24:31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1일 1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KCD) 대표이사가 기업가치 상승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지난해 1조원 넘는 밸류로 투자유치를 완료하면서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했다.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가 재평가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이같은 시장 분위기 속에서 영업실적 개선과 사업 저변을 확대하면서 기업가치 키우기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기업가치 1조1000억원으로 펀딩을 마무리했는데 이 가치가 하락하는 상황을 예상하지는 않고 있다"며 "펀딩 받은 이후 분기 매출이 1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성장했고 영업손실률도 50%를 넘다가 빠른 속도로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도 130만명에서 200만명으로 펀딩 이후 30~40% 정도 늘었기 때문에 (기업가치가) 더 낮아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이사가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CD의 성장 과정에 대해 발표 하고 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2016년 4월 설립됐다. 소상공인들에게 매일 현금흐름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제공하는 '캐시노트' 운영사다. 캐시노트는 현금흐름를 비롯해 경영관리 데이터를 체계화한 서비스로 130만명의 가입자를 끌어모으며 고속성장하고 있다. 서비스도 확장하고 있다. 시간별, 일별, 주별, 월별 매출관리(장부 서비스)에서 출발해 △분석 △매장 운영 정보 △금융 △식부자재 마켓 △사장님 커뮤니티 등도 제공한다.

한국신용데이터는 2016년 11월 카카오벤처스,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았다. 이후 시리즈A, B라운드를 거쳐 시리즈C 투자유치에서 38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9월 엘지유플러스와 파이서브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 1조원을 넘어섰다.

김 대표가 기업가치를 두고 자신감을 드러낸 배경에는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는 영업실적도 한몫하고 있다. 2022년 매출(연결기준)은 646억원으로 2021년에 68억원에 비해 10배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률은 363%에서 57%로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올해는 더욱 개선된 실적을 전망하고 있다. 연간 매출은 1800억원으로 2022년과 비교해 3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 예상치는 올해 1분기 매출 330억원(잠정치)에 기반해 추산한 수치다. 폭발적인 매출 성장 뿐만 아니라 올해 4분기 전후로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할 것이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한국신용데이터가 이처럼 성장성을 수치로 입증할 수 있었던 것은 인수합병(M&A)과도 무관치 않다. 2021년 5월 식자재 도매 유통 전문 기업 '푸짐'을 인수했다. 같은해 7월에는 예비창업자 대상 정보서비스 '비즈봇'을 운영하는 '페르소나'를 사들였다. 지난해에도 활발한 투자를 실시했다. POS 전문 기업 '아임유'와 외국계 기업 파이서브의 한국법인을 각각 인수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자회사 등을 '공동체'로 명명하고 있다. 공동체는 한국신용데이터를 비롯해 KCDM, 한국평가정보, 한국결제네트웍스(전 파이서브코리아), 아임유, 한국비즈커넥트(전 페르소나) 등 6개사로 구성돼 있다. 연결기준 매출은 결제 서비스에서 3분의 1수준, 포스 통한 가게 운영 솔루션에서 3분의 1 수준, 식자재 및 금융서비스에서 3분의 1 수준으로 각각 발생한다.

이와 달리 한국신용데이터 자체의 별도기준 매출액은 아직까지 미미한 수준이다. 다만 향후 디지털 광고를 통해 매출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사장님들을 대상으로 한 광고주 기업들이 늘고 있는데 당장 올해 4분기 매출 중에서 본사 별도 매출이 가장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매출을 비롯한 실적 개선 뿐만 아니라 사업 저변도 더욱 넓힐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올해 캐시노트 오픈 원클릭 서비스를 출시했다. 가게 오픈시 필요한 인테리어, 통신망, 포스, CCTV 등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한국신용데이터 뿐만 아니라 계열사와 자본제휴사 등과 함께 묶음상품 형태로 출시해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공한다는 포부다. 가게를 준비하는 소상공인들이 대상이다.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매년 가게를 여는 예비 소상공인들은 연간 50만명에 달한다.

금융권에서 도입을 논의하고 있는 특화은행(챌린저뱅크) 진출 가능성도 열어뒀다. 김 대표는 "금융당국에서 결정을 앞둔 상황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우리는 소상공인 전문으로 잘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당국에서 명확한 정책 방향성을 얘기하지 않은 상황이라 향후 발표 이후 좀 더 명확한 답변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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