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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포를 움직이는 사람들]스타트업계 '짱가' 최성진 대표 "생태계 공론장 역할"②다음 대외협력실장 출신, 전략·대관 전문가…협회 방향성·전략 수립

김진현 기자공개 2023-04-19 07:42:17

[편집자주]

2016년 출범한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지향하는 목표는 '스타트업하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코스포는 스타트업을 위한 사회적, 정책적 환경을 고민하고 공론화하기 위해 창업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발족했다. 출범 첫해 50여개로 출발한 코스포 회원사는 현재 2000개를 돌파했다. 더벨이 국내 스타트업들의 얼굴이자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코스포의 핵심 인력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4일 09: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어디선가 누구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70년대 후반 방영된 애니메이션 '짱가'의 주제가다. 스타트업 관련 행사가 있는 곳마다 얼굴을 비추는 사람이 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상임이사인 최성진 대표(사진)다. 그는 2016년 9월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출범 뒤 7년째 업계의 목소리를 꾸준히 대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의장이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 간판이라면 상임이사를 맡고 있는 최 대표의 역할은 실질적인 살림꾼이다. 그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회원사(스타트업) 모두가 '동반상승 효과'를 가져가길 바란다. 최 대표는 "일반적으로 업계에서 창업 생태계 구성 요소를 꼽을 때 사람, 자본, 기술, 시장 네 가지를 꼽는다"며 "여기에 더해 다섯번째 요소, 커뮤니티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제5요소인 커뮤니티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다.

◇스타트업 커뮤니티 역할 포부…업계 의견 전달 '동분서주'

1971년생인 최 대표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에 합류하기 전 8년간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인기협) 사무총장으로 일했다.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에서도 사무처장을 지냈다. 2000년대 초 당시 ㈜와와 마케팅기획팀장으로 근무했던 그는 2002년부터 7년간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대외협력실장, 검색전략팀장, 마케팅팀장을 거치며 대관, 대외 홍보 등을 두루 경험했다.

그는 인기협 사무총장으로 일하며 당시 막 시장에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IT 플랫폼 스타트업 대표들이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느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함께 근무했던 임정욱 당시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현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과 함께 스타트업 창업가들끼리 고충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보자고 제안했다.

당시 활발하게 활동하던 우아한형제들, 비바리퍼블리카, 직방, 야놀자 등 10여명의 스타트업 창업가를 한자리에 모였다. 최 대표는 "처음 모임 이후 다들 반응이 좋아 주변에 아는 창업가를 하나 둘씩 더 데려오자고 이야기가 되면서 모임 규모가 점점 커졌다"며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출범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출범 이후 최 대표는 법인화 추진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법인 전환을 추진한 건 단순히 스타트업들이 많이 모인 단체의 목소리가 아니라 하나의 법인이 내는 '공적' 목소리라는 걸 분명히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2년간의 노력 이후 2018년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사단법인으로 출범했다. 법인 전환에 가장 많은 노력을 쏟은 최 대표가 자연스럽게 초대 대표로 선출됐다. 현재 최 대표는 임기 2년의 선출직에서 두번 연임에 성공해 지난해 세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2018년 법인화 이후 초대 CEO 맡아, 재연임으로 세번째 임기 수행 중

최 대표는 업계 다양한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활발하게 외부활동을 펼쳐왔다. 그의 이력을 보면 '이 많은 활동을 한 사람이 다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최 대표는 공공자문, 기업자문 등 활동뿐 아니라 민간단체나 국제협력 활동에도 활발하게 참여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를 맡기 전부터 꾸준히 해왔던 일이지만 대표직을 맡은 이후 더 활발하게 외부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그는 현재 △과기부 인공지능 법제정비단 △산업부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 △행정안전부 공공데이터전략실무위원회(법제도 서비스전문위원회) △서울시 창업정책위원회 등 다양한 외부 위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업계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자리라면 고사하지 않고 참여하고 있다. 그는 "가령 법률적 이슈가 있으면 대기업 같은 경우 국회나 정부에 가서 이야기를 할 수 있을텐데 스타트업에겐 어려운 일이다"며 "스타트업의 목소리를 내고 도와주자고 시작된 단체인만큼 그 역할에 충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공공자문 외에도 민간단체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현재 한국게임법과정책학회, 벤처기업협회 벤처기업확인위원회, 이노베이션아카데미 등에 현직 위원 및 임원으로 참여 중이다.

그는 "의장이 있지만 단체를 대표하는 역할을 하면서 자신의 본업이 소홀해지면 다음에 아무도 의장을 안하려고 할 것이다"며 "외부적으로 회사 경영 보다 본인의 명예를 좇는 활동에 더 적극적이라 인식되면 안되니 그런 일들은 직접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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