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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바이옴 신드롬]종근당, 대학병원과 손잡고 파이프라인 발굴 나선다④연세의료원과 공동임상연구센터 설립…국책연구·바이오텍 투자 병행

홍숙 기자공개 2023-04-17 13:06:24

[편집자주]

지난해 페링제약의 '레비요타'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이 다시금 주목 받았다. 주로 인체 내 미생물을 대상으로 약물 개발이 이뤄져 높은 안전성이 장점이었지만 그만큼 유의미한 효능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국내에서는 아직 글로벌 신약이 나오지 않은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해 다양한 질환을 타깃으로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다. 주요 제약바이오사의 마이크로바이옴 활용 전략을 살펴보고 신약 모달리티로서의 가능성을 진단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3일 16: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근당바이오는 최근 대학병원과 손잡고 임상연구센터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 발굴에 나섰다. 여기에 마이크로바이옴 바이오텍에도 투자를 진행하는 한편 관련 부서와 핵심 연구인력도 충원하며 본격적으로 신사업에 진출하는 모습이다.

경쟁이 치열해 지는 원료의약품과 프로바이오틱스 분야에 이어 신사업으로 마이크로바이옴을 점찍었다. 한편 종근당바이오는 2011년 종근당으로부터 기업분할됐다. 발효기술을 기반으로 바이오원료의약품 생산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

◇연세의료원과 손잡고 공동임상연구센터 설립...국책과제 통해 신약 연구 수행

종근당바이오는 작년 7월 연세의료원과 공동임상연구센터를 설립하며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맺었다. 협약을 통해 염증성장질환, 알츠하이머 치매, 호흡기 감염질환 등 치료제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적응증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연구개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종근당바이오는 20일 서울시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마이크로바이옴 공동연구센터 ‘CYMRC(CKDBio-YONSEI Microbiome Research Center)’ 개소식을 가졌다.
종근당바이오는 작년 7월 서울시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마이크로바이옴 공동연구센터 ‘CYMRC(CKDBio-YONSEI Microbiome Research Center)’ 개소식을 가졌다.

앞서 종근당바이오는 2017년부터 장내미생물은행(IMB)을 설립하며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 관심을 보여 왔다. 특히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며 균주 선별을 위한 작업을 탄탄히 수행해 나가고 있다. 건기식으로 시작한 미생물 배양을 비롯한 선별 기술을 의약품으로 확장해 나가기 위해 그간 국책과제 연구 수행을 통해 관련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종근당바이오는 2018년부터 작년까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 기반한 만성 간질환 치료용 파마바이오틱스 개발' 과제를 수행했다. 건기식으로 쌓은 R&D 역량을 의약품(파마바이오틱스)으로 확장해 나가는 초기 연구를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작년부터는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제품화 사업에 참여하며 비알콜성간질환 관련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향후 종근당바이오는 국책연구를 통해 기초연구는 물론 연세의료원과 설립한 임상센터에서 발굴된 파이프라인으로 초기 연구에 나설 것이란 설명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연세대 의료원과 지난해 공동임상연구센터 설립을 했고 염증성장질환, 알츠하이머 치매, 호흡기 감염질환 등 수요가 높은 적응증을 대상으로 치료제 연구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R&D 조직에 마이크로바이옴팀 운영...리스큐어에도 투자

종근당바이오는 R&D 조직에 마이크로바이오팀을 만들어 연구를 수행 중이다. 해당 팀은 석·박사급 인력 10명을 운영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오팀 뿐만 아니라 발효기술팀, 정제기술팀, 바이오공정개발팀, 제품개발팀, 유전공학팀, 임상팀이 유기적으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향후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이 발굴된다면 임상 등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종근당바이오는 신창훈 이사(연구총괄)을 중심으로 작년 CJ바이오사이언스(구, 천랩) 출신 김병용 연구소장까지 합류하며 핵심 연구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

신 이사는 고려대학교 생명공학 석사를 졸업하며 현재 종근당바이오 연구를 총괄하고 있다. 작년 합류한 김 소장은 고려대학교 미생물학 석사를 졸업하고 영국 뉴캐슬대학 박사를 졸업했다. 이후 국립수의과학원, 국립농업과학원 등을 거쳐 2013년 천랩에 합류하며 유전체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 매진했다.

자체 연구팀을 중심으로 파이프라인 발굴에 나서는 한편 투자를 통해서도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회사는 작년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사 리스큐어바이오 사이언시스(이하 리스큐어)에 20억원 규모로 투자를 진행했다. 리스큐어는 현재 셀트리온과도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협업하고 있다.

아직까지 종근당바이오가 투자 외에 리스큐어와 공동연구 등 구체적인 협업은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향후 투자 관계를 이어가며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기반이 있는 종근당과 공동연구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종근당바이오는 프로바이오틱스 등 미생물 배양을 비롯한 마이크로바이옴 R&D 역량을 일정 부분 갖춘 곳"이라며 "건기식 역량과 의약품 역량을 다르지만 회사의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병원과 바이오텍과 협업하면 얼마든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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