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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휴맥스모빌리티, 지분 재매각으로 내실 다지기작년 순손실 712억…인수 기업 5곳 중 4곳 지분 정리

오찬미 기자공개 2023-04-19 07:10:09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7일 1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적극적으로 밸류 체인(Value-chain) 확보에 나섰던 휴맥스모빌리티가 당분간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기로 했다. 작년에만 5개 기업의 지분을 신규 취득했지만 이중 4곳을 재매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매출 확대를 위해 인수합병(M&A)에 적극 뛰어들었던 휴맥스모빌리티는 순손실 규모가 급증하면서 사업 확장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휴맥스모빌리티가 지난해 인수한 5곳의 기업 가운데 4곳의 지분을 정리했다. 작년 한해동안 무형자산손상차손(영업권)으로 상각된 금액만 127억원에 달한다.

휴맥스모빌리티는 지난해 총 1347억원을 투자활동에 사용했다. 자금 대부분은 지분 취득을 위해 썼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장하고자 조이이브이(joyEV)를 운영하던 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 지분 57.43%를 취득했다. 법인대리운전 전문업체인 엔젤플러스 지분 51%와 함께 엔에스서비스, 드라이버인스타, 바른차생활 등 총 5곳의 지분도 신규 취득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를 제외한 4개 기업의 지분을 전량 재매각했다. 재무적투자자(FI)와 상장 전까지 적극 매출 신장을 약속하면서 덩치를 키워왔으나 영업 손실 폭이 커지자 사업적 시너지를 꾀할 수 있는 곳만 남겨놓고 나머지 사업은 정리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제주전기차서비스는 보유한 주차장을 활용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어 시너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휴맥스 관계자는 "4개 기업의 지분을 전량 매각한 게 맞다"며 "사업성도 그렇고 휴맥스모빌리티와 시너지를 내는 데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해서 매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말 16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해서 현금이 많이 들어왔기 떄문에 자금이 부족해서 판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휴맥스모빌리티는 2022년 하이파킹을 중심으로 피플카, 휴맥스EV, 휴맥스팍스 등의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50% 성장(1780억원)했다. 하이파킹과 피플카의 매출액이 각각 1532억원, 116억원으로 눈에 띄게 성장하면서 실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각각 453억원, 71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두배 증가했다. 하이파킹은 흑자로 전환했지만 피플카(143억원 적자), 휴맥스EV(143억원 적자), 휴맥스팍스(91억원 적자)의 손실이 급격히 불어났다. 특히 휴맥스EV의 손실 폭이 컸다. 휴맥스EV는 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 지분 57.43%를 보유하고 있다. 휴맥스모빌리티가 작년 한해 지불한 금융비용도 145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그동안 휴맥스모빌리티가 경영권 인수를 위해 사용한 웃돈은 1500억원에 달한다. 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 110억원, 하이그린파킹 80억원, 피플카 241억원, 휴맥스EV 97억원, 팍스 127억원 등을 웃돈으로 더 지불했다.

다행히 지난해 12월 1600억원의 프리IPO 자금 유치에 성공하면서 상장 전까지 회사 운영을 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전환사채(CB) 형태로 총 16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에스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RCPS는 1주당 3만6467원에 219만3763주가 발행됐다. CB의 전환가격도 동일하다. 포스트 밸류는 7400억원으로 추산된다.

앞선 관계자는 "큰 M&A는 거의 끝낸 상태라서 당분간 M&A는 없을 것"이라며 "휴맥스EV는 단말기 설치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 실제 돌아다니는 전기차 수가 아직은 턱없이 적어 비용이 많이 들지만 향후 전기차 충전 시장이 커지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햇다. 이어 "올해 KB증권과 주관 계약은 맺었지만 휴맥스모빌리티는 투자자들과 2027년까지 상장을 하기로 약속이 돼 있어 빨라도 2026년은 돼야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휴맥스모빌리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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