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채용플랫폼 '미니인턴' 오픈놀, 구주매출 30% 줄인다예심 과정서 공모주식 수 줄여… 시장친화적 구조로 최대 1300억원 몸값 도전
최윤신 기자공개 2023-04-18 10:44:07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4일 14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커리어·채용 플랫폼 기업 오픈놀이 당초 계획보다 공모 주식수를 줄여 공모에 나설 방침이다. 구주매출 주식수를 약 30% 줄여 시장친화적인 공모구조를 만들기로 한 것으로 파악된다.오픈놀은 지난 13일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지난해 11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약 5개월만에 공모에 나설 자격을 얻었다. 상반기 중 코스닥 시장 입성을 목표로하는 만큼 조만간 증권신고서를 내고 공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권인택 대표가 2012년 창업한 오픈놀은 온·오프라인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미니인턴'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기업과 인재를 매칭시키며 수수료를 받고 교육 콘텐츠 이용료 등을 통해서도 수익을 내고 있다.
기술특례 트랙으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이미 탄탄한 이익기반을 만든 게 특징이다. 지난해 163억원의 매출과 약 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임직원 스톡옵션 제공으로인해 주식보상비용으로 잡힌 11억원을 고려할 때 실질적으로 기록한 영업이익은 18억원이다.

이번 공모에선 1만1000~1만3500원의 가격으로 약 165만여주를 모집할 계획이다. 모집예정금액은 181억~222억원 가량이다. 발행주식수를 고려할 때 최대 1300억원가량의 몸값을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모가격 범위는 지난해 최종 투자유치 당시의 가격보다 29~58%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초 이뤄진 시리즈B라운드에선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약 168억원을 조달했는데 RCPS의 주당 발행단가는 현재 주식수를 기준으로 주당 8533원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공모 주식수를 줄였다는 데 주목한다. 예비심사 청구 당시에는 180만주를 공모하려고 했는데,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15만주가량을 축소했다. IPO를 추진하는 기업은 예심 청구 이후 심사 과정에서 거래소와 협의를 통해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공모구조를 변경 할 수 있다.
신주모집 주식수는 그대로 유지하고 구주매출 분을 줄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약 50만주가량의 구주매출을 예상했는데, 규모를 3분의 2가량인 35만여주로 줄인 셈이다. 예비심사 청구 이후 구주 매출을 원하던 주주 일부가 엑시트 플랜을 수정한 것으로 여겨진다.
구주매출 주식수가 줄어드는 건 공모 흥행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다. 구주매출분의 공모자금은 발행사가 아닌 기존 주주로 향하기 때문에 구주매출의 존재는 대개 투자자들의 투자 판단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35만주가량의 구주매출은 회사에 투자한 재무적투자자들이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두 차례에 걸친 투자라운드를 통해 다수의 재무적투자자들이 오픈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기술투자, 서울투자파트너스, 리딩투자증권, 스틱벤처스, 포스코기술투자,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 인벡스자산운용, 한양증권, 동훈인베스트먼트, 이앤벤처파트너스, 코나인베스트먼트, 다담인베스트먼트, 메이크인이 등이 주주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표주관업무를 수행하는 하나증권도 약 1.38%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물론 현재의 공모구조가 확정된 건 아니다. 시장 상황 변동 등을 고려해 앞으로 내놓을 증권신고서에서 공모주식수와 공모가격을 다시 한번 조정할 여지가 있다. 다만 특별한 사유가 있지 않은 한 구주매출을 다시 늘리는 방향으로 공모구조를 바꾸기는 어렵다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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