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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콘텐츠 경쟁력 점검]확장 속도전 바이포엠, OSMU 밸류체인 구축①3년간 1100억 투자 유치, 'M&A·신규설립' 작년말 종속기업 16개

윤필호 기자공개 2023-04-18 08:36:16

[편집자주]

국내 콘텐츠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기회를 잡았다. '오징어 게임'과 '방탄소년단(BTS)'의 세계적인 성공 사례는 새로운 시장의 개화를 예고했다. 원천 지식재산권(IP)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물밑에서는 중소 콘텐츠 기업 간의 제작 사업(CP) 역량 강화 경쟁이 치열하다. 더벨은 콘텐츠 기업의 경쟁력과 현황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4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 콘텐츠 전문업체 바이포엠스튜디오(이하 바이포엠)가 지난해 확장을 통해 원소스 멀티유즈(OSMU)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광고대행업을 영위하며 쌓은 마케팅 역량을 기반으로 대규모 투자를 감행했다. 이를 통해 계열사도 다양하게 늘렸고 콘텐츠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환경을 마련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이포엠은 지난해 종속기업을 기존 5개에서 16개로 늘렸다. 관계기업까지 포함하면 관계사 규모는 18개다. 사업 확장 과정에서 연계와 협업을 위한 경영권 확보 전략에 맞춰 설립 이래 최대 투자를 진행한 결과다. 이를 통해 자산총계도 전년과 비교해 179.5% 증가한 162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규모를 키웠다.

바이포엠은 2017년 설립된 콘텐츠 전문 기업으로, 음원이나 웹툰 등 각종 콘텐츠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담당하며 수익을 냈다. 음원이나 웹툰 등 각종 콘텐츠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담당하며 수익을 냈다. 이 같은 경쟁력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면서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OSMU 사업 구조를 구축해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청사진을 그렸다.

이와 관련, 지난해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진행하며 볼륨을 키웠다. 각종 투자를 포함해 2000억원 규모의 지출을 단행했다. 주로 인수합병(M&A)으로 경영권을 확보하는 가운데 신규 합작법인 설립도 진행했다. 사업 영역은 기존 음반과 출판, 웹 기반 콘텐츠 부문에서 영화·드라마 영상과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넓혔다.

사업 방식도 마케팅 기획에서 점차 콘텐츠 제작(CP) 부문으로 넓혔다. 최근 인수 또는 설립한 계열사가 작곡가, 작사가나 웹툰·웹소설 작가 등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제작부터 마케팅, 판매 등을 포함해 콘텐츠 OSMU를 진행할 수 있는 밸류체인을 갖췄다.

지난해 인수한 대표적 기업으로 연예기획사 '메이저나인(MAJOR9)'을 꼽을 수 있다. 바이포엠은 지분 73.18%를 인수하면서 공연과 음반 제작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메이저나인은 산하에 일본 현지 엔터 사업을 전개하는 MAJOR9 JAPAN를 비롯해 써밋엔터, 엠나인아카데미, 바이브에프앤티 등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포엠은 자체 브랜드(PB)를 만들고 식품 프랜차이즈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앞서 2019년 티트리트, 푸디트 등을 만들었다. 2021년에는 식음료 자회사 바이포엠프앤티가 설립한 치킨 브랜드 '당치땡(당신은 지금 치킨이 땡긴다)'도 꾸준히 지점을 늘리고 있다.

올해도 확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우선 지난 1월 영화·드라마 기획제작과 에이전시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스튜디오한여름(지분율 70%)을 설립했다. 이어 2월에는 영화·드라마 투자배급과 유튜브 콘텐츠를 겨냥해 스튜디오지지지(지분율 60%)를 설립했다. 지난달에도 영화·드라마 제작과 투자를 위해 스튜디오푸른달(지분율 100%)을 설립했다. 향후에도 계열사 간 합병이나 인수 등 추가적 작업을 검토 중으로 전해졌다.

당초 바이포엠은 지난해 기업공개(IPO) 추진을 검토했지만 빠른 확장을 위해 이를 철회했다. 이 같은 결정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프랙시스캐피탈과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PE로부터 유치한 550억원의 투자금이 있다. 여기에 국내외 보증기관으로부터 받은 차입금과 메이저 유통사로부터 선급투자금을 포함해 지난 3년간 1100억원 규모의 외부 유치금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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