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연구 자신감 붙은 노루홀딩스, 연구실적 공개 매출 대비 R&D비중 20%…농생명 '더기반'과 함께 두자릿수대
김동현 기자공개 2023-04-18 11:14:18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4일 17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루그룹의 지주사 노루홀딩스가 그룹 미래 사업으로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인 바이오 연구실적을 공개했다. 노루홀딩스 바이오융합연구소가 2017년 기업부설연구소로 인정을 받은 지 5년 만이다.R&D 비용 자체는 그룹의 모태이자 핵심 사업인 도료(페인트) 사업만큼 크지 않지만 매출 대비 비중을 따져보면 두자릿수대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매출 대비 R&D 비중이 두자릿수대 비율을 보이는 곳은 그룹 내 또다른 신사업으로 평가받는 농생명 자회사 더기반과 바이오융합연구소 등 2곳 뿐이다.
노루홀딩스는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처음으로 바이오융합연구소의 인력 및 R&D 비용, 실적 등을 공개했다. 3HP연구팀, 폴리머용도개발팀 등 4개팀으로 구성된 연구소는 전문 연구인력 18명을 포함해 총 24명으로 꾸려졌다. 주요 R&D 실적으로는 바이오매스 폴리머의 추출 및 정제공정개발, 펠렛 소재 및 공정개발, 5톤 생물배양기 내에서의 3-HP 생산 등이 있다.
노루홀딩스는 2016년 도료사업의 기반 기술이라 할 수 있는 수지기술 연구력을 가진 중앙연구소를 2016년 노루페인트에 양도한 뒤 그해부터 별도 R&D 비용 및 실적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2017년 바이오융합연구소가 기업부설연구소로 인증을 받긴 했지만 해당 연구소의 실적은 기재하지 않고 노루페인트(도료), 노루코일코팅(코일코팅) 등 핵심 사업 자회사와 2015년 설립한 더기반의 연구 실적만 공개했다.
노루홀딩스가 2022년 사업보고서부터 바이오융합연구소의 R&D 비용 및 연구실적을 공개한 데는 그동안 진행한 연구가 어느 정도 사업성을 가지고 있다는 자신감이 뒷받침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말까지 진행된 7건의 연구개발 가운데 친환경 리무버, 그린하우스 크리너 등은 상품화 검토 단계이며 알카리 제거형 차광제는 제품화가 완료됐다.
이러한 노루홀딩스의 R&D 현황 가운데 눈에 띄는 점은 매출 대비 R&D 비중이다. 2020~2021년 20억원대 수준이던 바이오융합연구소의 R&D 비용은 지난해 40억원까지 올라갔다. 10%대 수준이던 매출 대비 R&D 비중 역시 20%까지 뛰었다.
액수 자체는 핵심 자회사 노루페인트(지난해 176억원)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매출 대비 비중만 놓고 봤을 때는 한자릿수 비율에 머무는 노루페인트(2.6%), 노루코일코팅(1.8%), 노루오토코팅(0.1%) 등을 뛰어넘었다. 매출 대비 R&D 비중이 두자릿수대 비율을 나타내는 곳은 더기반(26.5%)과 바이오융합연구소 뿐이다.
지주사 노루홀딩스(별도기준 200억원)와 더기반(200억원)의 매출 자체가 작아 R&D 비중이 커보이는 효과가 있긴 하지만 그룹 차원에서 바이오와 농생명 분야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존 핵심 자회사들의 R&D 비용은 수년째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노루페인트의 경우 R&D 비용이 최근 5년 동안 170억원 내외를 오가고 있으며 노루코일코팅도 같은 기간 20억원대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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