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원재료효율화TF' 가동…배터리 가격 경쟁 대응 김종훈 상무가 주도...CATL 등 저가 공세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
이호준 기자공개 2023-04-19 15:18:50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7일 16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가격 할인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중국의 CATL 등의 저가 공세로 배터리 가격 경쟁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커지자 전담 팀을 꾸려 원재료 수급 과정과 저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LG엔솔은 '배터리 4대 원재료 효율화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렸다. TF는 김종훈 상무가 주도하고 현재 구매 부서에서 실무 작업을 맡고 있다. 팀 구성 방향과 구체적인 운영 방침 등을 논의하는 단계로 알려졌다.
LG엔솔이 전담 TF를 꾸린 것은 소재 확보 역량을 강화해 배터리 가격 인하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최근 저렴한 가격의 배터리를 찾는 완성차 업체들이 늘면서 저가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및 소재 경쟁력을 갖춘 배터리 업체들이 관심이 받고 있다.
실제 테슬라와 제네럴모터스(GM) 등 일부 완성차 업체들은 중국 배터리 업체 CATL과 미국 배터리 공장 설립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1위인 중국의 CATL은 축적된 소재 공급망을 바탕으로 배터리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갖는다는 평가다.
LG엔솔의 경우 배터리 소재의 장기 계약을 통해 가격 경쟁에 대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저가형 배터리인 리튬인산철(LFP) 출시를 공식화하고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권영수 LG엔솔 부회장이 "LFP 배터리 양산 시점은 2025년"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4대 메탈을 쓰지 않는 음극재 등은 장기 계약이 어려워 가격 인상 여지가 있다. 또 리튬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는 사이 CATL 등은 완성차 업체에게 리튬값을 50%까지 낮춘 배터리를 제공하겠다고도 했다. 이미 저가 공세가 현실화한 셈이다.
TF는 이러한 고민에 대응하기 위해 4대 소재 확보에 주력한다. TF는 자사의 글로벌 배터리 생산지와 밀접한 지역에서 소재 공급처를 구하는 데 집중하고 계속된 장기 계약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작업에 힘을 쏟을 것으로 알려졌다.
원재료의 상품성을 가다듬어 배터리 가격을 인하시킬 방안도 고민한다. 2차전지 업스트림에 강점이 있는 업체들과의 추가적인 협력을 진행하고, 소재를 넘어 광물 기업에까지 직접 투자 및 계약하는 임무도 부여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가격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라며 "TF는 핵심 원재료를 내재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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