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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본현대생명, 후순위채 금리 메리트에도 '미매각' 700억 모집액 대비 330억 몰려, 희망금리 밴드 내 110억 불과

윤진현 기자공개 2023-04-19 07:52:13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8일 18: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본현대생명이 약 1년 만에 후순위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 시험대에 올랐으나 미매각이 발생했다. 예고했던 모집액 대비 절반에 불과한 주문을 받았다. 비교적 높은 희망금리를 제시했음에도 밴드 외 상단에 수요가 몰렸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이 이날 무보증 후순위사채로 7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대표주관 업무는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후순위채 만기는 10년으로, 공모희망금리로 6.5~7.2%로 제시했다. 푸본현대생명은 발행일로부터 5년 뒤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call) 옵션 조항도 제시했다.

그럼에도 수요예측 흥행에는 실패했다. 수요예측 집계 결과 총 33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다만 이 금액은 희망금리 밴드(6.5~7.2%) 외 주문액(200억원)을 총합한 금액이다. 희망금리 밴드 내 주문액은 110억원이었다.

푸본현대생명의 후순위채 신용등급을 고려할 때 등급민평금리 대비 높은 수준에 발행을 마칠 전망이다. 푸본현대생명의 후순위채는 스플릿(신용등급 불일치) 상태에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A0, 안정적', 나이스신용평가는 'A+, 안정적'로 평가했다.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13일 기준 A0등급의 10년물 금리는 6.348%이었다.

푸본현대생명은 2년 연속 후순위채 미매각이 발생한 셈이다. 지난해 6월 푸본현대생명이 후순위채를 발행할 당시 1000억원의 모집액을 설정했으나 총 20억원의 주문을 모으는 데 그쳤다.

IB 업계에서는 푸본현대생명이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면서 등급 아웃룩이 하향 조정되는 등의 이슈로 인해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고 봤다. 최근 수요예측을 앞두고 한국기업평가가 푸본현대생명의 등급과 아웃룩을 'A0,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당시 한국기업평가는 "푸본현대생명의 시장지배력이 저하되고 수익성 안정화가 지연됐다"며 "금리 상승으로 인해 부담이 가중된 점 등을 반영해 등급 전망을 변경했다"고 사유를 밝혔다.

이에 IB업계 관계자는 "후순위채에 대한 투심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푸본현대생명의 경우 지난해보다는 주문이 늘어난 수준임에도 모집액을 전부 모으는 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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