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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IPO 앞둔 야나두, 감사보고서 제출 '아직두' 이유는금감원 지정 감사인 '삼정', 회계기준 전환 담당 '이해상충'…'삼일'로 변경 '해프닝'

이효범 기자공개 2023-04-24 10:49:43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1일 0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라인 영어교육 대표 브랜드 기업 '야나두'가 감사보고서 제출을 연장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년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감사보고서 제출 과정에서 잡음은 치명적일 수 있다. 다만 이번 사안은 다소 성격이 다른 것으로 보인다.

상장을 앞두고 지정감사를 받기 위한 회계법인 선정과정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감사인으로 지정한 회계법인이 기존 야나두의 회계기준 전환을 주도해온 곳이라, 새로 회계법인을 지정하는 해프닝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야나두는 자본시장법상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인 올해 3월 말까지 이를 제출하지 못하고 이달 7일까지로 기한을 연장했다. 연장된 제출 기한 역시 지키지 못하고 아직까지 감사보고서 제출은 지연되고 있다.

회계감사인은 이에 대해 "감사의견 형성을 위한 충분한 감사증거를 제출받지 못하고 있어 감사보고서 전달 기한 내에 업무종결이 어렵다"고 공시를 통해 사유를 밝혔다.

야나두는 내년 하반기 증시 입성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상장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예비 상장기업들의 과제 중 하나는 지정감사다. 회계 투명성 확보를 위해 금감원이 지정한 곳에서 회계 감사를 받는 절차로,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위한 첫 단계로 꼽힌다.

당초 금감원이 지정한 감사는 삼정회계법인이었다. 문제는 삼정회계법인이 야나두의 회계기준을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에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맡고 있던 곳이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지정감사의 취지를 살리기 어렵다고 판단해 삼정회계법인에서 삼일회계법인으로 변경해야 했고,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을 맞추지 못했다.

야나두는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통해 재무제표 승인(2022년 1월 1일~2022년 12월 31일)을 결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4일 주주총회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외부감사인의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되면서 일정을 미뤘다.

야나두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께 삼일회계법인으로 감사인을 재지정하면서 물리적인 일정들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조만간 감사보고서를 공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나두는 카카오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돼 있다. 2022년 7월29일 기준으로 실시한 공시에 따르면 최대주주는 지분 17.2%를 가진 카카오인베스트먼트다. 야나두 임원으로 있는 김정수, 김민철 공동 대표이사가 주요 주주로 등재돼 있다.

상장 추진을 앞두고 최근에는 임직원 106명에게 104억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지급하기도 했다. 향후 권리를 행사할 경우 발행되는 신주는 보통주로 7538주다. 스톡옵션 행사가액은 137만8462원이다.

야나두는 지난해 6000억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서 프리IPO(상장전 지분투자)에 성공했다. 당시 큐캐피탈파트너스가 3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투자금을 조달했는데 1주당 가격은 스톡옵션 행사가격 보다 높은 147만216원이다.

야나두는 교육 기업으로 출발했다. 영어교육 서비스에 치중된 매출을 다각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2020년 '야핏 사이클'을 론칭하면서 홈트레이닝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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