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리포트]6조 매출 찍은 현대건설, 신규 수주 '옥에 티'해외 프로젝트 본격화 덕 외형 성장, 먹거리 30% 이상 감소
전기룡 기자공개 2023-04-24 08:01:55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1일 16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1분기 6조원대 매출을 올렸다. 연결 종속기업인 송도랜드마크시티(유)의 성과와 원가율 하락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전년에 비해 신규수주액이 크게 줄어든 데다 특정 부문에 치중된 점은 과제로 꼽힌다.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조3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4조1453억원) 대비 45.5% 급증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715억원에서 1735억원으로 1.2% 늘어났다.
주요 해외 프로젝트에서 성과가 발현된 영향이 컸다. 지난해 말까지 진행률이 0%였던 '사우디 네옴 런닝 터널 공사(6058억원)'가 진척되기 시작했다. 삼성물산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사업으로 대형 직선형 도시 '더라인'에서 터널공사를 수행하는 게 골자다.
조단위인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고도화설비 공사(2조2976억원)'와 '파나마 메트로 3호선(2조680억원)' 등도 매출 성장에 보탬이 됐다. 두 공사 모두 2021년 2월 본계약을 맺은 건으로 전년 말 기준 진행률은 각각 24%다. 초기 작업을 마치고 현장 공정이 본격화됐다.
송도랜드마크시티(유)에서의 성과는 영업이익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송도랜드마크시티(유)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 6·8공구 개발사업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2020년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3차'를 분양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를 공급했다.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는 분양 당시 896가구 모집에 5651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면서 완판됐다. 그 결과 지난해에만 영업이익으로 1253억원을 인식했다. 현대건설이 올해 1분기 기록한 영업이익 1736억원 가운데 416억원이 송도랜드마크시티(유)에서 거둔 성과다.
원가율도 개선됐다. 현대건설의 원가율은 지난해 1분기 91%에서 그해 말 94%까지 지속 상승했다. 반면 올해 1분기에는 직전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93.7%를 기록했다. 실질지배력을 행사하는 종속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건축 증대 등이 원가율 개선에 보탬에 됐다.
다만 신규수주에 있어서는 전년 대비 부진했다. 현대건설의 1분기 신규수주액은 5조9370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9430억원)에 비해 33.6% 줄어들었다. 직전 4개년도 (2020~2022년)의 1분기 평균 신규수주액인 7조9168억원을 다소 밑도는 수치다.
신규수주액 중 건축·주택부문의 쏠림도 여전했다. 5조9370억원 중 현대엔지니어링 몫(2조6480억원)을 제한 3조2890억원 가운데 3조1270억원이 건축·주택부문의 신규수주액이다. 비중으로 따지면 95.1%에 달한다.
이에 반해 플랜트·전력부문과 토목부문의 신규수주액은 각각 170억원(0.5%), 570억원(1.7%)에 불과하다. 현대엔지니어링 몫을 제한 수주잔고(57조7430억원)에서도 플랜트·전력부문과 토목부분이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16.1%, 12.7% 수준에 그쳤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재 수주가 유력한 플랜트 사업장이 있다"며 "향후 2분기에 반영될 시 신규수주액 회복과 더불어 건축·주택부문으로의 쏠림 현상이 완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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