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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브릿지, 셀바이오휴먼텍 '원금 보전' 한시름 놨다 2000억 밸류로 프리IPO 투자, 스팩합병 기업가치 1400억 하락…RCPS 전액 상환 '합의'

이명관 기자공개 2023-04-28 08:11:48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6일 0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아픈 손가락'이었던 포트폴리오 기업 셀바이오휴먼텍에 대한 투자금을 회수한다. '원금'을 보전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전망이다. 셀바이오휴먼텍은 마스크팩시트 제조업체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셀바이오휴먼텍 프리IPO에 2000억원 밸류로 투자를 했는데, 이달 상장하는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1400억원이나 증발했다. 셀바이오휴먼텍은 스팩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안착했다. 합병가액 기준 상장 밸류는 590억원 정도다. 3년전 프리IPO 밸류 대비 '4분의 1' 가까이 급락했다. 스톤브릿지캐피탈로선 엑시트에 대한 불안감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26일 VC업계에 따르면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셀바이오휴먼텍으로부터 상환전환우선주를 상환받는 형태로 자금을 회수키로 했다. 1차로 지난해 140억원을 회수했고, 나머지 60억원은 이달 안으로 상환 받는다.


앞서 2021년 초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셀바이오휴먼택과 협의를 통해 상환요청권을 확보했다. 당시 조건에 따르면 기업공개 시한 만료일까지 IPO에 이르지 못하면 상환요청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돼 있다. IPO 시한은 2022년 4월24일까지였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앞서 2019년 7월께 셀바이오휴먼텍에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프리IPO 성격으로 이때 책정된 기업가치는 2000억원 정도다. 스톤브릿캐피탈은 국민연금 펀드인 '스톤브릿지하이랜드헬스케어'를 비히클로 활용했다.

스톤브릿지캐피탈로선 투자 4년여 만에 무사히 원금을 보존하는 것에 위안을 삼을 것으로 보인다. 자칫 손실을 입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셀바이오휴먼텍은 대신밸런스제12호스팩을 흡수합병해 이달 코스닥 시장에 우회 상장했다. 직상장이 어렵다고 판단, 우회상장을 택했다.

금리가 상승하면서 전반적인 투심이 얼어붙었다. 이에 일단 증시에 입성한 이후 주가 추이를 살펴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여기에 상장 자체가 어려워진 만큼 스팩을 활용하는 곳들이 늘었다.다만 차선책인 만큼 밸류 측면에선 기대치를 밑돌 수밖에 없다.

셀바이오휴먼텍도 마찬가지였다. 셀바이오휴먼텍의 합병가액 6018원을 기준으로 산정한 상장밸류는 591억원 정도였다. 내심 수천억원 이상의 중견회사로 발돋움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는데, 결과적으로 1000억원을 밑도는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스톤브릿지캐피탈로선 '원금'을 보존할 수 있는 장치를 선제적으로 마련해 둔 것이 신의 한수가 됐다.

2015년 설립된 셀바이오휴먼텍은 마스크팩 시트에 활용되는 소재를 생산하는 업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출신의 이권선 대표가 창업주다. 목화에 들어있는 천연물질 셀룰로스를 활용해 피부자극을 줄이면서도 밀착력을 높이는 시트가 주력 제품이다.

부직포 등 저부가가치 위주였던 마스크시트 소재사업을 고부가가치 원단으로 바꾼 국내 유일의 업체로 평가받는다. 특히 해당 기술을 처음으로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이기도 하다. 현재 마스크팩 시트 원재료 기술과 관련된 특허 10여종을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기술력과 단가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메디힐과 에이치앤비, 지피클럽 등 여러 코스메틱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시트를 납품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고객 저변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셀바이오휴먼텍 제품의 경우 기존 일본 제품에 비해 향상된 성능을 가진 반면 가격은 저렴한 편이다.

이를 통해 최근 마스크팩 시트 개발에 나선 경쟁사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수익성 지표가 지속해서 뒷걸음질 치고 이유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IPO 밸류 산정 기준이되는 당기순이익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2018년 91억원에서 지난해 21억원까지 감소했다.

시황이 나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성 지표 하락세와 겹치면서 기업가치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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