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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공시대상기업집단]20위 지킨 중흥그룹, 계열사 줄었어도 자산 3조 'UP'부영 제치고 DL 턱밑 추격, 대우건설 자산총계 11조대 진입

성상우 기자공개 2023-04-27 10:01:43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6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처음 재계 20위권에 진입한 중흥그룹이 올해도 순위를 지켰다. 경쟁사인 부영그룹을 제쳤고 DL이앤씨를 거느린 DL그룹을 바짝 추격하는 구도를 그렸다. 순위는 작년과 동일하지만 자산총계는 1년 사이 3조원 가량 더 늘었다. 2년 전 인수한 대우건설의 꾸준한 성장세 덕분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공시대상기업집단 현황’에 따르면 정창선 회장을 동일인으로 한 중흥건설 기업집단의 올해 자산 순위는 20위다. 47위에서 20위로 크게 도약한 지난해 순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지난해 19위로 한 단계 높았던 부영그룹을 제쳤다는 점이다. 아울러 DL그룹(18위)과 4조5000억원 가량 났던 자산 차이를 3조원 수준까지 좁혔다. 자산 규모를 8조원 가량 늘리며 25위에서 19위로 뛰어오른 HMM 기업집단이 아니었다며 19위로 순위 상승도 가능했다. 건설사를 주축으로 한 그룹사 중에선 DL이 순위가 가장 높았는데 중흥그룹이 그 뒤를 바짝 추격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계열사 수는 지난해 55개에서 52개로 줄었다. 줄어든 3개 법인 중 한 곳은 중흥건설 산하의 세진종합건설이고 나머지 두 곳은 대우건설 산하 법인이다.

계열사 수는 줄었지만 자산총계는 20조3000억원에서 23조3000억원으로 10% 넘게 늘었다. 기업집단 중 가장 덩치가 큰 대우건설의 확장세 덕분이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자산총계는 약 11조1400억원이다. 공정위가 산정한 중흥건설 기업집단 전체의 자산총계(23조3200억원)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대우건설의 자산규모는 지난해 1년 사이 10조원대에서 11조원대로 약 7000억원 늘었다. 특히 유동자산의 증가폭이 컸다. 유동자산 증가분 중 가장 비중 큰 항목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다. 전년도 말 1조원대에서 1조4000억원대로 4000억원 가량 늘었다. 최근 1~2년간의 호실적 덕분에 이익의 상당 부분이 현금성자산으로 유입된 덕분이다. 그 덕분에 자본 계정 내 이익잉여금 항목은 1조5000억원 수준까지 올라왔다.

지난해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는 과정에서 매출 채권이 7000억원댕서 1조1000억원대로 늘었다. 같은 기간 미청구 공사 역시 1조2000억원대로 늘어난 것은 불안 요소이기도 하다. 사업 준비를 위해 용지(재고자산)를 8000억원대에서 1조2000억원 수준으로 늘린 것도 자산 증대에 한 몫 했다.

대우건설의 덩치 확대는 모회사의 자산 가치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말 기준 중흥그룹의 중추인 중흥건설의 자산 총계가 9000억원대에서 1조2000억원대로 늘어났고 중흥토건 역시 2조6000억원대에서 4조4000억원대로 덩치를 키웠다. 중흥건설과 중흥토건은 대우건설의 지분을 각각 10.15%, 40.6% 갖고 있다.

중흥건설과 중흥토건의 자산 총액 상승분 중 대부분이 지분법적용투자주식 항목에서 나왔다. 중흥건설의 지분법적용투자주식 평가액은 전년도 1755억원에서 지난해말 6817억원으로 뛰었고 중흥토건의 경우 1조1000억원대에서 3조1000억원대로 증가폭이 더 컸다. 최대주주인 중흥토건의 대우건설 지분 취득 원가는 약 1조6500억원인데 지난해 말 장부금액은 약 1조8200억이 됐다.

대기업을 인수해 재계 20위권에 진입하겠다고 공언했던 정창선 회장의 구상은 현재까진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대우건설의 성장을 축으로 중흥그룹 전체가 확장세로 들어서는 선순환 구도다. 인수 당시 덩치 큰 건설사를 영입한 데 따른 부작용 우려도 한편에서 나온 바 있지만 그룹 내 화학적 결합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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