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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공시대상기업집단]반도그룹, 자산 감소에 떨어진 순위 '펀더멘털은 탄탄'한진칼 지분 매각 영향에도 3년째 지위 유지

성상우 기자공개 2023-04-27 10:00:58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6일 1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그룹이 올해도 ‘대기업’ 타이틀을 유지했다. 한진칼 지분 매도 탓에 자산 총액이 5조1000억원대까지 줄어 순위는 크게 떨어졌지만 명예는 지켰다. 지주사 반도홀딩스를 비롯해 계열사들의 실적과 성장세 등 펀더멘털은 흔들리지 않은 모양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공시대상기업집단 현황’에 따르면 권홍사 회장을 동일인으로 한 반도홀딩스 기업집단의 올해 자산 순위는 81위다. 지난해 67위에서 14계단 떨어졌다. 자산총계가 5조6790억원에서 5조1190억원으로 1년 사이 5600억원 감소한 영향이다.

눈에 띄는 특징을 살펴보면 자산 감소폭에 비해 순위가 많이 떨어진 측면이 있다. 올해 신규로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된 곳들이 대부분 60~70위권에 몰려있는 탓이다. 신규 지정 기업집단 8곳 중 7곳(에코프로·고려에이치씨·글로벌세아·DN·삼표·BGF)이 이 구간에 있다.

자산이 줄어든 가장 큰 원인은 한진칼 지분 매각이다. 지난해 반도그룹은 계열사 3개사(대호개발·한영개발·반도개발)를 통해 한진칼 지분 약 1136만주를 갖고 있었다. 이 지분 중 약 1075만주를 지난해 하반기에 처분해 6000억원대 자금을 회수했다. 지분 처분 뒤 매각 대금 일부를 소진하면서 자산 감소가 이뤄졌다.

한진칼 지분을 보유했던 계열사 중 2개사(대호개발·한영개발)는 반도종합개발의 자회사였다. 지난해 모회사와 합병이 이뤄지면서 한진칼 잔여 지분은 전량 반도종합개발의 자산이 됐다. 지난해 말 재무상태표를 보면 장부가 228억원으로 평가되는 한진칼 지분 61만주가 남아있다.

대호개발과 한영개발은 반도종합건설로 합병되기 전 지분 100% 장부가치가 1200억원대로 평가되던 곳이다. 매각 전 보유했던 한진칼 지분 가치가 반영된 수치였다. 이 때문에 두 곳 지분 100%를 보유했던 모회사 반도종합건설의 지분법적용투자주식 평가액은 4200억원 수준이었다. 지난해 지분 매각 및 합병이 이뤄지면서 이 항목 금액은 500억원대로 감소했다. 공정위가 평가한 반도그룹 자산총액 감소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이다.

한진칼 지분 매각을 제외하면 실적을 포함한 다른 펀더멘털상의 악화 요인은 없었다. 그룹 중추인 반도건설은 지난해 연매출 1조원을 회복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익률이 낮아지긴 했지만 원자재값 상승 등 외부 요인에 의한 일시적 감소세다. 전반적인 사업능력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주사인 반도홀딩스도 매출과 이익 모든 면에서 호조세다.

반도건설은 지난 2021년 처음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당시 공정위가 평가한 자산총액은 5조5850억원이었다. 지난해엔 5조690억원으로 소폭 증가한 바 있다. 올해의 5조750억원은 대기업집단 지정 후 가장 작은 자산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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