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존재감 커지는 '태양광 발전' 사업 올해 연 매출 1조원 기대
김위수 기자공개 2023-04-28 07:03:11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7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솔루션의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이 지난해 3분기부터 매 분기 영업이익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특히 1분기가 태양광 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해 그 배경에 주목된다.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인한 세액공제 혜택이 일부 포함됐고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인 태양광 발전 사업이 성과를 내기 시작하며 수익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은 올 1분기 매출 1조3361억원, 영업이익 2450억원을 거뒀다. 특히 영업이익 중 650억원이 발전 사업에서 발생해 눈길을 끈다.
발전 사업은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에서 새로운 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해 집중했던 분야다.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프로젝트를 개발한 뒤 매각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영업이익 중 700억원이 반영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올해 전체로 따지면 연간 1조원의 매출이 태양광 발전 사업에서 발생할 전망이다. 이중 한화솔루션이 예상하는 2분기 매출액은 약 1000억원 수준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발전 사업에 대한 연간 매출 가이던스는 2023년 기준 1조원"이라며 "일회성이 아니라 꾸준한 수익으로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발전 사업의 수익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의 영업이익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한화솔루션의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은 수익을 내는 곳이라기보다는 투자하는 곳에 가까웠다.
특히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등하며 2020년 4분기부터 지난해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에서 적자가 나기도 했다. 수익이 났을 때도 특정 구간을 제외하고는 전체 실적에 대한 기여도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2분기 흑자전환에서 성공한 뒤 다음 분기인 3분기 197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단번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후에도 4분기 영업이익 2319억원을 오르며 수치가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올 1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태양광 제품의 판매량이 감소하며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이 34% 급락했음에도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인 2450억원은 2011년 한화그룹이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이후 기록한 최고치다.
태양광 모듈 등 제품 판매량이 줄기는 했지만 발전 사업에서 65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미국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시행함에 따라 수취할 수 있는 세액공제 혜택을 영업이익으로 산입했다. 영업이익에 반영된 세액공제 예상금액은 229억원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이 이끄는 한화솔루션의 실적 호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발전 사업과 IRA 세액공제로 수익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올해 미국에서 예상되는 태양광 모듈 판매량은 8GW 이상이라고 한화솔루션 측은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한화솔루션이 IRA로 수취할 수 있는 세액공제 혜택이 약 19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산하고 잇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푸드테크에 진심' 롯데벤처스, 투자재원 확충 시동
- [thebell interview/비상하는 K-우주항공 스타트업]박동하 “코스모비로 우주와 인간 가까워지기를”
- [모태 2024 2차 정시출자]‘AC전용' 스포츠출발, 상상이비즈 '연속 GP' 도전
- '오스템임플란트 볼트온' MBK-UCK, 브라질 임플란트 3위 업체 인수
- '주주환원 강화' 케이카, 1분기 실적 주목
- 가보지 않은 길 'ARC' 셀비온-앱티스 맞손, 독성에 도전
- [여전사경영분석]BNK캐피탈, 순익 반등에도 수익성 제고 과제 여전히
- [은행경영분석]권재중 BNK금융 CFO 첫 성적표 'CET1 12%대' 진입
- 마이금융파트너, 신계약 성과에 2년째 매출 급증
- [여전사경영분석]문동권식 수익다변화 전략 적중…신한카드, 순익 회복 시동
김위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Earning & Consensus]LX인터, 실적악화에도 시장 눈높이는 충족
- [해외법인 재무분석]효성화학 '만년적자' 베트남 법인, 손상차손 발생
- [캐시플로 모니터]이익 커진 SK E&S, 돈 들어갈 곳도 많네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에코프로비엠 짓누르는 차입금, 1년만에 두 배로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적자에 투자부담 커진 한화솔루션, 부채비율 200% 넘었다
- 유가 오르면 정유사 버는 돈 많아질까, 이익구조 뜯어보니
- [LG화학의 변신]변화 이끄는 신학철 부회장, 조력자들 면면은
- [LG화학의 변신]배터리 사업 분할 이후 4년, 뭘 얻었을까
- [LG화학의 변신]'LG엔솔 덕' 잘 나가는 전지소재
- [LG화학의 변신]패착된 NCC 증설, 자산 유동화 '제값 받기' 관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