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Paper]한국물 데뷔전 흥행 SK온, 조달책 변화 배경은모집액 6배 수요…'빅이슈어' 자회사 SK배터리아메리카 효과
윤진현 기자공개 2023-05-04 07:23:31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3일 12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온이 한국물 데뷔전을 치른 가운데 흥행에 성공했다. 유로본드 초도발행임에도 KB국민은행의 신용보증에 힘입어 발행액(9억달러) 대비 6배에 달하는 수요를 모았다.SK온이 자회사인 SK배터리아메리카의 영향을 받아 한국물 발행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SK배터리아메리카는 모집액 대비 9배가 넘는 수요를 모은 빅이슈어다. SK온이 배터리, 소재 분야 투자확충을 위해 조달책 다변화를 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데뷔전서 52억달러 유효수요 '집중'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온이 9억달러의 유로본드(Regs) 발행에 성공했다. 트랜치는 3년 단일물 고정금리부채권(FXD)로 구성했다.

풍부한 수요가 몰린 결과 최종가산금리(FPG·파이널가이던스)는 155bp로 결정됐다. 앞서 SK온은 최초제시금리(IPG·이니셜가이던스)로 미국 3년물 국채금리(3T)에 195bp를 더한 수준을 제시한 바 있다. 약 40bp를 절감하면서 금리 메리트도 확보했다.
이번 유로본드는 KB국민은행으로부터 보증을 받아 발행됐다. 그 결과 KB국민은행과 동일한 'Aa3' 등급을 부여받았다. 무디스와 S&P는 국민은행 각각 'Aa3', 'A+'를 제시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우수한 신용도를 보유한 KB국민은행으로부터 보증을 받아 역대 최대치의 수요가 몰렸다"며 "초도발행이기에 발행사와 주관사가 투자자 선호도가 높은 단기물로 배정하는 등의 전략을 세운 결과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빅이슈어' SK배터리아메리카 영향
SK온은 2021년 10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부가 분할·신설된 기업이다. 그간 주력 사업에서 창출한 현금, 자산 매각,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IPO) 등을 실시해 운영자금을 마련했다.
한국물 발행 경험이 있는 SK배터리아메리카를 자회사로 편입한 영향으로 자금조달 수단을 다각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SK온은 올 2월 SK배터리아메리카의 주식 1만5800주를 2조504억원에 추가로 취득했다. 그 결과 보유 지분율은 100%가 됐다.
SK배터리아메리카는 한국물 빅 이슈어에 해당한다. 2021년 7월 유로본드로 총 10억달러를 조달했다. 당시 3년물과 5년물 고정금리부채권으로 발행에 나섰는데 9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몰렸다. 북빌딩에 200곳이 넘는 기관이 참여했다.
이번 채권은 ESG채권의 일종인 그린본드(Green Bond)로 발행된다. 그린본드로 조달한 자금은 신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화, 친환경 운송수단 등 친환경 프로젝트에 활용해야만 한다. 올해 SK온이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 총 10조원의 대규모 투자지출을 예고한 만큼 운영자금으로 쓰일 전망이다.
이번 딜의 북빌딩 업무는 BNP파리바, 크레디아그리콜CIB, HSBC, JP모간, MUFG,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총괄다. 이 가운데 BNP파리바, 크레디아그리콜CIB, HSBC는 2021년 SK배터리아메리카가 유로본드를 발행할 당시에도 주관사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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