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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몬테, 주담대 활용 '휠라홀딩스' 주식매수 승계 속도 '지분율 27.5%' 4개월 만에 1.24% 확보, 장남 윤근창 대표에 이전 관측

김규희 기자공개 2023-05-09 07:41:17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8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윤수 휠라그룹 회장의 개인회사이자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피에몬테가 지주사 휠라홀딩스 지분을 지속해서 매입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750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받아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만 78세의 윤 회장 나이를 감안하면 2세 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피에몬테는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휠라홀딩스 주식 28만9490주(0.47%)를 장내매수했다. 1주당 평균 가격은 3만5676원으로 총 103억원 규모다. 올해 초부터 매입한 주식수를 다 합하면 75만1716주(1.24%)에 달한다. 4개월 동안 263억원을 쓴 셈이다. 피에몬테 지분율은 지난해 말 26.34%에서 27.58%로 증가했다.

<자료=휠라홀딩스 사업보고서 등>

휠라그룹 지배구조는 옥상옥 구조로 이뤄져있다.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휠라홀딩스를 다시 피에몬테가 지배하는 방식이다. 피에몬테는 윤 회장이 지분 75.18%를 갖고 있는 윤 회장 개인회사다.

업계는 피에몬테의 최근 휠라홀딩스 지분 매입을 2세 승계를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윤 회장은 지난해 피에몬테 대표와 사내이사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승계를 시작했다. 당시 휠라그룹은 윤 회장의 직책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지만 윤 회장 자리에 조영재 전 휠라홀딩스 사외이사를 앉힌 것을 두고 승계를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 나왔다.

게다가 피에몬테가 지난해부터 빠르게 휠라홀딩스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해석에 힘을 보태고 있다. 피에몬테의 지분율은 2021년 말 21.62%에서 2022년 말 26.34%, 올해 4월 말 27.58%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윤 회장의 고령의 나이도 승계를 서둘러야 하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윤 회장은 1945년 3월생으로 올해 만 78세다. 국내 그룹 총수 중 나이가 많은 편에 속한다.

주목할만한 점은 피에몬테가 지분 매입을 위해 주식담보대출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피에몬테는 올해에만 4차례에 걸쳐 주식담보대출을 실행했다. 금융권에 휠라홀딩스 지분 10.95%를 담보로 제공하고 1250억원을 빌렸다.

피에몬테는 휠라홀딩스 주가가 하향곡선을 그리자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휠라홀딩스 지분을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휠라홀딩스 주가는 코로나 양적완화 등으로 2021년 6월 5만8200원을 찍은 이후 계속 하락해 현재 3만6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가 저점일 때 피에몬테를 통해 지배력을 강화하고 향후 윤 회장이 피에몬테 지분을 장남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에게 넘겨 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상장사를 넘겨줄 땐 주가를 기준으로 하지만 비상장사는 감정평가 등을 통해 어느정도 조정이 가능한 만큼 승계 과정에 피에몬테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피에몬테는 윤 회장이 개인으로 운영하는 별개 법인이어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자료=휠라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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