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씨유박스, 수요예측 참여 저조…밴드 하회할듯공모가격 1만7200원 아래서 결정될 전망…"오버행 우려에 발목"
최윤신 기자공개 2023-05-08 08:04:25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4일 17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PO를 위한 가격결정 절차에 돌입한 씨유박스가 예상보다 크게 저조한 수요예측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상장을 강행한다면 밴드 하단보다 낮은 공모가를 확정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아 수급리스크를 우려한 기관투자자들이 소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씨유박스는 지난 3일부터 이틀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대표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과 공동주관사인 SK증권, 인수단인 신영증권이 입찰업무를 맡았다. 주관사단은 1만7200~2만3200원의 밴드로 전체 공모 물량의 75%에 해당하는 112만5000주에 대해 매입 의사를 타진했다.
이날까지 수요를 모은 결과 부진한 결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에 참여한 기관 투자자 대부분이 밴드 하단보다 낮은 가격을 써냈다. 이에 따라 주관사단은 밴드 하단 아래의 가격으로 시장에 수요를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1만4000~1만5000원 수준에 최종 공모가격이 정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선 유통물량 비중이 많아 오버행 이슈가 부각된 게 부진한 결과로 이어졌다고 바라본다. 씨유박스의 상장 직후 유통 물량은 약 488만6502주로, 상장 예정 주식(996만6633주)의 49% 가량이다.
재무적 투자자들이 모두 보호예수를 확약했지만 기타 주주로 분류되는 개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커 유통가능 물량을 줄이기 어려웠다. 증권신고서 기준 기타 주주 비중은 약 37%에 달한다.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공모규모가 큰 편이었던 점도 기관의 참여를 망설이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씨유박스의 밴드 하단 기준 모집금액은 258억원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금액이 200억원을 넘어서면 더 신중하게 수요예측 참여여부를 결정하는 분위기가 최근 조성되고 있다”며 “유통물량이 많다보니 일단 상장 이후 추이를 지켜보려는 투자자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만약 가격 마지노선에 수요를 모으지 못할 경우 상장을 철회할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 상장을 완주하기로 결정한다면 청약은 오는 9일부터 이틀간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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