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KCC글라스, ESG위원회 신설...등급 개선할까사내 협의체로 운영하다 이사회 내 조직으로 승격
정명섭 기자공개 2023-05-12 07:29:03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0일 1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글라스가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ESG위원회 출범을 필두로 사회(S) 부문 대비 상대적으로 등급이 낮은 환경(E)·지배구조(G) 부문에서 개선점을 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KCC글라스는 10일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신설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KCC글라스 이사회는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더불어 총 3개의 위원회를 두게 됐다. KCC글라스 측은 ESG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ESG위원회는 향후 ESG 전략과 정책,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ESG경영 성과를 검토하는 역할을 맡는다.
기존에 KCC그룹 중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둔 곳은 KCC 한 곳뿐이었다. KCC는 ‘지속가능경영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6월 신설한 바 있다.
KCC글라스 ESG위원회는 총 3인의 이사로 구성된다. 위원회 멤버로 김내환 KCC글라스 대표이사와 김한수, 김영근 사외이사가 참여한다. 위원장은 김 사외이사가 맡는다. 김 사외이사는 2014년까지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 부사장을 역임하다 2015년에 자동차 부품업체 동서기공 부회장을 지낸 인물이다.
KCC글라스는 기존에 사내 협의체 성격의 ESG위원회를 운영해왔다. 경영지원본부 내 ESG경영팀을 중심으로 16개 부문의 팀장급 인력이 참여시켜 월 1회 정기회의를 통해 전사적 협업을 모색했다. 위원장은 ESG 담당임원인 독고전 업무지원담당이 맡아왔다. 위원회에서 다룬 주요 사항은 대표이사와 이사회에 보고됐다.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가 신설되면서 사내 조직이었던 ESG위원회는 명칭을 바꾸고 ESG 실무만 담당하게 된다.
KCC글라스는 향후 환경과 지배구조 부문을 개선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ESG기준원 평가 기준, KCC글라스는 지난해 ESG 등급으로 ‘B+(양호)'를 받았다. 사회 부문에서는 ’A‘를 받았으나 환경과 지배구조 부문에서 각각 B+를 받았다.
KCC글라스가 추진하고 있는 환경 부문 주요 과제는 친환경 사업장 구축, 친환경제품 개발 등이다. 자동차 유리 분야에서 차량의 냉방 부하를 줄여 연료를 절약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태양열 차단 유리를 개발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여주공장·전의공장 등 주요 사업장 용지를 태양광 발전에 활용해 연간 약 10.1G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는 것도 회사가 내세운 ESG 성과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들을 충족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KCC글라스가 발표한 2021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 주총 집중일 이외 개최,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운영, 내부통제정책 마련·운영 등을 준수하지 못했다. KCC글라스는 2025년까지 주요 지표들을 개선해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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