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투자 '대박'에 같이 웃는 컴투스·컴투스홀딩스 주식매각·평가익 대거 반영, 양사 모두 흑자전환 성공
원충희 기자공개 2023-05-12 10:11:57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1일 14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컴투스홀딩스와 자회사 컴투스가 SM엔터테인먼트 주식투자 대박으로 같이 웃었다. 두 회사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는데 그 기저에는 투자자산 처분이익 등이 있다. 지난 3월 공개매수에 참여해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절반가량을 팔면서 상당한 차익을 남긴 덕분이다.컴투스의 당기순이익은 모회사인 컴투스홀딩스의 관계기업투자수익으로 반영된다. 컴투스홀딩스는 작년 글로벌 출시한 'MLB 퍼펙트 이닝 23'의 견조한 실적도 있지만 관계기업투자수익이 턴어라운드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컴투스 '흑전' 1등공신 SM엔터 지분 매각·평가익
컴투스는 지난해 10월중 674억원을 들여 SM엔터테인먼트 주식 4.2%(99만1902주)를 인수했다. 주당 평균단가는 6만7700원, 당시 컴투스의 현금성자산 1800억원 가운데 3분의 1을 베팅했다.
그 후 지난 3월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공개매수에 참여해 보유지분 중 44%가량을 팔았다. 43만7000여주를 주당 15만원에 처분해 약 656억원을 확보했다. 지분 절반도 안 되는 물량으로 원금을 거의 회수한 셈이다. 잔여주식 55만4000여주는 여전히 550억원의 가치를 갖고 있다.

이는 컴투스 실적에 큰 도움이 됐다. 올 1분기 매출은 1927억원, 영업손실 148억원, 당기순이익 406억원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영업부문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적자를, 당기부문은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투자자산 처분이익과 금융상품 평가이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영업외손익 664억원이 반영됐다. 단연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이 그 주역이다. 이는 대주주인 컴투스홀딩스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컴투스 당기순익→컴투스홀딩스 관계기업투자수익 반영
컴투스홀딩스가 11일 공개한 1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 364억원, 영업이익 71억원, 당기순이익 43억원이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6.8%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흑자 전환했다.
작년 7월 글로벌 출시한 MLB 퍼펙트 이닝 23을 비롯해 '워킹데드: 올스타즈',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 2023' 등 주요 게임이 견조한 매출을 보였다. 특히 MLB 퍼펙트 이닝 23은 시즌 업데이트를 통해 4월 신규유저 수와 일평균 방문유저 수가 2월 대비 각각 8배, 5배 성장할 만큼 흥행을 지속 중이다.

다만 1분기 게임 등에서 나온 사업수익은 243억원인 반면 사업비용은 286억원으로 여전히 적자다. 주목할 점은 관계기업투자수익이다. 1분기 121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574%, 전년 동기대비 953% 급증했다. 컴투스홀딩스는 사업지주회사 면모를 지니고 있어 주요 관계기업 지분법이익이 영업이익에 포함된다.
컴투스홀딩스의 주요 관계기업은 컴투스와 코인원이다. 상장사 컴투스 지분 29.38%를 가진 1대 주주이며 코인원 지분 38.42%를 가진 2대 주주다. 컴투스는 1분기 영업부문에서 적자를 냈지만 당기순이익은 406억원 흑자 전환했다.
결국 SM엔터테인먼트 주식 매각이익과 평가이익은 컴투스의 당기부문 턴어라운드로 이어졌고 이는 컴투스홀딩스의 재무제표에도 반영돼 흑자전환을 일군 원동력이 됐다.
컴투스홀딩스 관계자는 "코인원 실적이 직전분기 대비 회복하면서 투자손실이 줄어든 데다 컴투스의 순익이 대폭 늘면서 관계기업투자수익이 큰 폭 늘어난 게 흑자전환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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