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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동대문 의류 플랫폼 '링크샵스' 법정관리 신청팬데믹 여파, 2020년부터 자본잠식 상태…2015년부터 누적 모험자본 165억 조달

이명관 기자공개 2023-05-15 08:04:11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2일 08: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때 누적 기준 165억원에 달하는 벤처캐피탈(VC) 투자까지 받았던 '링크샵스'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코로가19 여파로 경영난을 겪다가 더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링크샵스는 도매 의류 중개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링크샵스가 지난달 말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개시절차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이달 초 재판부는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모든 회생채무액에 대한 강제집행, 가압류, 경매절차를 임의로 진행할 수 없게 한 절차다.

향후 서울회생법원은 신청서와 각종 자료들을 검토한 뒤 링크샵스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이와 관련 링크샵스는 법무법인 린과 법률자문 계약을 맺었다. 법무법인 린에서는 최효종, 김연두, 이하늘 변호사가 이번 소송대리를 하고 있다.

링크샵스는 동대문과 남대문 패션 도매시장과 국내외 업체들의 사입을 중개해 주는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서비스 초기부터 국내는 물론 중화권과 동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판로를 열고 동대문 패션 도매상들의 해외 진출을 도왔다. 지난해엔 인도네시아 진출에도 나섰다.

링크샵스는 오프라인 중심이던 도매시장을 온라인으로 옮겼다는 측면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도매상에게는 온라인 판로를 열어주고, 소매상에게는 사입과 배송 대행, 결제 및 세금계산서 처리 업무까지 일원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편의성에 매료된 이들이 늘면서 링크샵스의 인지도도 올라갔다.

자연스레 모험자본의 눈에도 들어왔다. 첫 번째 투자유치를 받은 시기는 2015년 4월이다. 이를 시작으로 링크샵스는 꾸준히 외부서 자금이 유입됐다. 누적 투자액은 165억원 정도다.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한 시기는 2018년 9월이다. 115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투자자로 이름을 올린 곳은 알토스벤처스를 비롯해 포레스트파트너스, 테크톤벤처스, KT인베스트먼트, 현대투자파트너스, CKD창업투자, KB인베스트먼트,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등이다.

링크샵스는 대규모 자금을 기반으로 사업 확대에 나섰다. 우선 해외 판로 개척을 모색했다.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사업 확장에 더해 북미, 유럽까지 눈길이 향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변수와 마주하면서 이 같은 구상은 현실화되지 못했다. 2020년 강력한 전염성을 지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다.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기도 전에 사업은 어려움에 처했다. 2020년 끝내 자본금을 모두 까먹었다. 2020년 말 기준 자본총계 -15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이후 2022년까지 어려움은 이어졌다. 결국 더이상 버티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법원을 찾기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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