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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 스토리]'제품 수급 개선' 지투파워, 수익성 확보 시동③1분기 영업비용 통제 성과, 원가절감TF 신설 통한 관리 강화

화성(경기)=김소라 기자공개 2023-05-22 11: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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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답이 있다. 기업은 글자와 숫자로 모든 것을 설명하지 못한다. 다양한 사람의 땀과 노력이 한 데 어울려 만드는 이야기를 보고서를 통해 간접적으로 유추해 볼 뿐이다. 더벨은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보고서에 담지 못했던 기업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담아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6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력기기 개발 업체 '지투파워'가 수익성 개선 물꼬를 텄다. 1분기 영업이익 확보를 통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내부 TF(태스크포스)팀을 신설하며 원가 절감을 위한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였던 것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구매부터 공급까지 제품 전주기에 대한 통합관리 강화가 빛을 발했다.

지투파워는 올해 영업이익률 개선을 주요 경영 과제로 내세웠다. 지난해 이익률 급감에 따른 수익성 위축 고리를 끊어낸다는 목적이다. 당해 전력기기 원자재값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93% 감소한 2억원에 그쳤다. 2020년 10%대였던 영업이익률은 2021년 7.9%, 2022년 0.5%로 내림세를 보였다.

지투파워 관계자는 "배전반 등 전력기기는 외형이 철로 이뤄져 있는데 최근 몇 년간 철 가격이 평소 대비 50% 가량 오르면서 매출원가 부담이 커졌다"며 "하지만 고객사가 대부분 공공기관이다 보니 원재료값 상승분 반영을 통한 가격 인상엔 한계가 있고, 이에 따라 3년전에 셋팅해 둔 계약 단가가 그대로 이어지면서 이익 감소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지투파워는 분위기 반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 1분기 2억7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원가 상승을 억제한 것이 주요한 배경으로 꼽힌다. 구체적으로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매출원가 상승률은 6%대에 머물렀다. 그만큼의 차액이 매출총이익 증가분으로 잡혀 영업이익을 남기는데 일조했다.

구체적으로 제품 수급 전반에 변화를 준 영향이 컸다. 구체적으로 원재료 매입 비용은 줄이고 제품 판매 수익은 높이는 식이다. 해당 작업은 원가절감 TF팀이 주축이 됐다. 철 등 원부자재 매입 부담을 낮추기 위해 구매처를 다변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공공기관 대상 상위 거래업체인 점을 부각해 원재료 매입 과정에서 가격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해당 성과를 인정받아 김경호 구매 팀장은 지난달 미등기임원으로 신규 선임되기도 했다.


신사업인 태양광 EPC(설게·조달·시공)부문 성장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태양광 EPC는 제품 공급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원스톱 솔루션 형태의 비즈니스다. 지투파워는 해당 부문에서 타사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배전반, ESS(에너지저장장치), 인버터 등 필요한 기자재를 모두 직접 제조하는 덕이다. 특히 해당 사업은 전세계적으로 기업의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RE100' 흐름에 따라 더 주목받고 있다.

실제 관련 부문 매출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올 1분기 태양광부문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한 13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EPC 사업 시작에 따라 용역 매출도 1억5000만원 가량 새롭게 잡혔다. 다만 같은 기간 기자재 단순 납품 매출은 줄었다. 일례로 지난해 1분기 전체 매출액의 7.7% 수준이던 인버터 판매 비중은 올해 1%대로 하락했다.

지투파워 관계자는 "1분기 매출원가율을 50%대까지 낮췄는데 이는 경쟁사가 80% 수준을 나타내는 것과 비교하면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볼 수 있다"며 "향후 신공장 확보 및 생산라인 통합을 통한 효율성 강화 작업을 통해 꾸준히 낭비 요소를 줄이고 이익률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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