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A, '2차전지·CIS인수' 효과로 수주잔고 2조 돌파 전기차 성장세 힘입어 장비 발주 폭증, 사업 다각화 수혜
김혜란 기자공개 2023-05-17 10:33:06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6일 15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장비업체 에스에프에이(SFA)가 2차전지 장비 발주 증가로 올해 1분기 말 수주잔고가 1조3000억원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초 인수한 2차전지 전극공정 장비 전문업체 '씨아이에스(CIS)'도 수주잔고가 8000억원에 육박해 연결재무제표상 두 회사의 수주잔고를 합치면 2조원을 넘는다.SFA는 원래 디스플레이 장비 전문업체였으나 사업 다각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이를 넘어 CIS 인수를 통해 2차전지 장비로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전기자동차 시장 성장에 따른 장비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덕에 수혜를 누리고 있다.
◇부각된 2차전지 효과
SFA의 올해 1분기 별도기준 수주액은 전년 동기대비 124% 증가한 5803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주액인 1조930억원의 53%에 이른다. 1분기만에 작년의 절반에 달하는 수주잔고를 올린 것이다.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1조3258억원으로 전년 말(9646억원)대비 37% 증가했다.
1분기 신규 수주액 중 2차전지 사업부문 수주액이 3597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연간 수주액의 66%에 육박한 수치다. 디스플레이는 1612억원으로 전체 비중의 28%를 차지했다. 매출로 봐도 2차전지 사업 비중이 높다. SFA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 6% 증가한 2304억원, 2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차전지 사업군이 전체 비중의 57%인 1319억원으로 가장 높으며 반도체(326억원), 디스플레이(31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SFA는 원래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의 이송장비 위주 사업구조를 갖고 있었으나 2015년 이후 사업 다각화, 고객사 다변화에 공을 들였다.
현재는 2차전지 분야에서 공정·검사·측정장비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양극과 음극, 분리막을 쌓는 적층(Stacking)장비와 '전해액 주입기', 충전·방전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제거하는 '디개싱' 장비 등이 대표적이다. 배터리 폭발 가능성이 있는 불량품을 사전에 걸러내는 '외관검사장비'와 '컴퓨터단층촬영(CT) 비파괴 검사기' 등도 내놨다.
2차전지 분야 수주잔고가 1조원을 넘었다는 것은 그만큼 기존 디스플레이를 넘어 회사의 주력 매출처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CIS 인수로 강화된 경쟁력
SFA는 CIS의 지분도 30.17% 보유 중이다. CIS를 1분기 중 종속기업으로 편입해 연결재무에 반영됐다. CIS의 분기보고서를 보면 올해 3월말 신규 수주금액이 2117억원다.
1분기말 기준 프로젝트 수는 217건, 수주잔고는 7681억원에 달한다. 2020년 1분기 말 기준으로 수주잔고는 1900억원, 2021년 3월 말 2550억원, 지난해 1분기 말 3055억원으로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가 특히 올 들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줬다. SFA가 적절한 타이밍에 CIS를 인수하면서 M&A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셈이다.
김영민 SFA 대표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 침체 등 대외적 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SFA는 2차전지 섹터 등 고성장 산업에 적극 대응하며 실적 증대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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