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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통상 계열' 에이션패션, 국세청 세무조사 받는다 '정기조사 성격’ 조사1국 서울 본사 상주, 6년전 '50억' 징수 전례 부담

김규희 기자공개 2023-05-18 07:41:45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7일 0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성통상 그룹 계열사 에이션패션이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호실적을 이어가며 법인세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실적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6년 전 있었던 세무조사 당시에는 50여억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이달 초부터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에이션패션 본사에 직원을 파견해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조사에는 조사1국 인원이 투입됐다. 비정기가 아닌 정기적 성격으로 내달 27일까지 진행된다.

에이션패션은 6년 전에도 세무조사를 받았다. 2017년에는 조사1국이 아닌 조사4국 인원이 파견됐다. 조사4국은 비정기 세무조사를 수행하는 조직으로 특정 혐의가 인지된 경우 활동하는 특별 세무조사팀이다. 주로 기업 탈세나 비자금 등 혐의를 조사한다.

당시 국세청은 신성통상 그룹 오너인 염태순 회장 일가 관련 인건비 허위 지급 등을 적발하고 50여억원을 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가세 매입세 등 공제 과정에 대한 지적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세무조사는 에이션패션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에이션패션은 캐주얼 브랜드 폴햄, 프로젝트엠과 유아동복 폴햄키즈 등 자체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데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법인세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2020년 회계연도(2019년 6월~2020년 6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249억원, 21억원 수준이었지만 2021년 회계연도(2020년 6월~2021년 6월)에는 2619억원, 87억원으로 각각 16.45%, 314.29% 증가했다.

2022년 회계연도(2021년 6월~2022년 6월) 성장세는 더욱 가팔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4.17% 증가한 325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무려 4배 이상 증가한 377억원이었다.

법인세 비용 역시 증가 추세다. 2020년 6월에는 3억원에 불과했지만 2021년 6월 5억원, 2022년 6월 78억원으로 증가했다. 2021년 회계연도에 법인세비용이 자본에 직접 반영됐던 기저효과를 감안해도 법인세 부담액 증가 추세는 가파른 편이다.

2023년 회계연도에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세무조사로 상당한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에이션패션이 염 회장 일가의 현금창고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에이션패션은 2021년 8월 신성통상이 보유 중인 에이션패션 주식 18만1500주(22.7%)를 약 265억원에 매입해 소각했다.

이로써 에이션패션 주주 명단에서 신성통상 이름이 사라졌고 대신 오너일가 지분율이 99.8%로 상승했다. 에이션패션은 이후 100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에이션패션 관계자는 "이달 초부터 국세청 정기 조사를 받고 있는 게 맞다"며 "현재 진행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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