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새 CFO에 회계사 출신 장정민 선임 딜로이트안진 출신, 장철혁 대표와 이력 '닮은 꼴'…SM 3.0 수행 '중책'
이지혜 기자공개 2023-05-19 10:47:13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7일 15시27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새로 선임했다. 딜로이트안진 회계사 출신인 장정민 CFO가 이달 SM엔터테인먼트에 합류했다. 종전까지 CFO를 맡던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가 올 3월 말 열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에 오른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장 CFO의 어깨는 무겁다. SM엔터테인먼트의 거버넌스 개혁안인 'SM 3.0'의 성패가 재무정책에 달려 있다고 평가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당장 실적을 개선해 SM엔터테인먼트가 건재하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또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고 2025년까지 1조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면서도 재무건전성을 방어해야 한다. 이를 위해 비핵심 자산을 서둘러 좋은 가격에 매각해야 하는 데다 이수만 전 최대주주와 연결고래가 되는 계열사와 거래도 정리해야 한다.
◇장정민 CFO 신규 선임…딜로이트안진 출신 회계사
17일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달 장정민 CFO가 새로 선임됐다. 장 CFO는 1978년생으로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으로 학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회계사 자격증을 취득, 딜로이트안진에서 일하다가 구찌코리아(Gucci Korea) 이사를 역임했다. 이후 에이블씨엔씨에서 CFO 경력을 쌓은 뒤 SM엔터테인먼트로 자리를 옮겼다.
장 CFO의 경력은 장철혁 대표의 이력과 공통점이 있다. 둘다 경영학을 전공한 데다 회계사 출신이다. 또 화장품 회사에서 CFO 경력을 쌓았다.

장 대표는 1974년생으로 고려대학교에서 경영학으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은 뒤 회계사 자격을 취득, 삼정KPMG와 삼일PwC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스킨푸드와 동아탱커에서 CFO로서 활약한 뒤 2022년 SM엔터테인먼트 CFO에 선임, 올해 3월 말 열린 정기 주총과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런 공통점은 장 CFO를 중용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장 대표도 CFO 출신으로 재무회계에 밝은 만큼 비슷한 경력을 쌓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장 CFO를 선임해 합을 맞추려는 의도일 수 있다는 뜻이다.
장 CFO의 공식적 업무는 SM엔터테인먼트의 재무 정책의 큰 틀을 짜는 것이다. 또 산하의 파이낸스센터와 어카운팅센터, IR유닛을 관리하는 것도 장 CFO의 주요 업무인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파이낸스센터는 윤성희 이사가 맡고 있으며 산하에 재무관리유닛, 경영기획유닛 등을 둔 것으로 전해진다.
장 CFO가 이달 선임된 만큼 아직 공식석상에 나선 적은 없다. 이달 11일 열린 SM엔터테인먼트의 2023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도 장 대표가 주도했다.
◇SM 3.0 수행 '중책'…주주환원·투자재원 마련 과제 산적
장 CFO는 주주와 투자자들에게 공약한 거버넌스 개혁안인 ‘SM 3.0'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는 중책을 받고 있다. SM 3.0의 핵심은 재무정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장 수익성 개선이 급선무인 것으로 보인다. 벌써 투자자 사이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가 앞서 공시한 것대로 실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 애널리스트는 앞서 공시된 실적 가이던스가 너무 높게 설정된 게 아니냐고 질의했다. 올 1분기 SM엔터테인먼트가 매출은 늘었어도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어든 탓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앞서 공시한 내용에 변동이 있다면 정정공시를 진행할 것”이라며 “우선 2분기 실적을 확인한 뒤 정정공시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대응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2025년에는 1조8000억원까지 외형을 불리겠다고 공약했다. 영업이익도 올해 2700억원을 달성, 2025년까지 5000억원으로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더욱이 SM엔터테인먼트는 2025년까지 1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앞으로 3년 동안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의 최소 20%를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정책도 세워뒀다. 투자 재원의 상당 부분을 비핵심자산을 팔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만큼 재무전략의 수행 난이도가 예년보다 대폭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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