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벤처, 펌텍코리아 '블록딜' PEF 청산 시동 '케이티씨엔피그로쓰2호' 2012년 결성 후 만기 연장…8월 전 포트폴리오 정리 목표
김진현 기자공개 2023-05-23 07:45:07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9일 08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벤처투자가 화장품 용기 제조사인 펌텍코리아 주식 보유분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처분했다. 신한벤처투자는 만기를 연장해 운용 중인 펀드의 해산을 위해 보유 중인 포트폴리오를 정리 중이다.19일 VC업계에 따르면 신한벤처투자는 '케이티씨엔피그로쓰챔프2011의2호사모투자전문회사'를 통해 보유 중이던 펌텍코리아 지분 10.62%(131만7250주)를 블록딜로 처분했다. 처분 금액은 주당 1만8750원으로 총 238억원 가량이다.
신한벤처투자는 만기 연장 전 자산 처분을 위해 약 전날 종가(1만9310원) 대비 6.5% 가량 할인된 가격에 지분 전량을 처분했다. 업계에서는 신한벤처투자가 블록딜 파트너를 찾기 위해 분투했다고 말한다. 보유 지분이 적지 않다보니 몇 차례 나눠 인수하는 방식을 제한한 곳들도 많았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지분을 나눠 매입하는 동안 락업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해진다. 신한벤처투자는 펀드 만기 연장을 하지 않기 위해 블록딜 방식을 고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신한벤처투자가 블록딜로 펌텍코리아 지분을 매각하면서 펀드 청산은 한 걸음 가까워지게 됐다.
신한벤처투자는 해당 블록딜 거래로 약 2% 안팎의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원금을 소폭 상회한 성과다. 펌텍코리아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케이티씨엔피그로스챔프펀드는 두산그룹 계열 벤처캐피탈(VC)이던 네오플럭스 시절 결성됐다.

2012년 결성된 펀드는 10년 이상 운용돼 왔다. 만기를 연장해 현재까지 운용 중인 상황으로 파악됐다. 펀드 만기가 도래하는 시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겹치면서 자산 매각에 차질이 생긴 영향으로 풀이된다.
펀드 운용 시작이 2012년 8월인 점을 감안해 만기를 추산해보면 2022년 8월이 만기였을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벤처펀드는 8년 사모펀드는 10년 정도의 만기를 정해두고 펀드를 운용한다. 새로운 만기가 도래하기까지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것이다.
신한벤처투자는 지난해부터 펀드 자산 정리에 온 힘을 쏟아왔다. 펌텍코리아 매각 전 또 다른 포트폴리오인 바디프랜드도 정리를 마쳤다. 바디브랜드의 최대주주는 현재 스톤브릿지캐피탈-한앤브라더스 운용 펀드로 넘어간 상태다.
이번 펌텍코리아 매각을 통해 보유 자산을 또 한번 정리한 신한벤처투자는 새로 만기가 도래하기 전 펀드 청산을 노리고 있다. 잔여 자산 회수에 따라 청산 시점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만기 재연장을 하지 않기 위해 오는 8월 전 투자 자산 중 남은 포트폴리오도 회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네오플럭스는 2016년 펌텍코리아에 처음으로 투자했다. 당시 펌텍코리아 관계사 부국티엔씨가 인수한 교환사채(EB)를 인수하면서 투자에 참여했다.
2019년 펌텍코리아가 상장하면서 회수가 기대됐지만 워낙 보유 지분율이 큰 탓에 매각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일부는 구주 매출을 통해 처분했으나 10% 넘는 잔여 지분은 5년 가까이 보유하고 있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Market Watch]DN솔루션즈 이어 롯데글로벌까지, 대형 IPO '휘청'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흥행 실패 우려, 결국 상장 철회로 귀결
- [AACR 2025]제이인츠 'JIN-001', 독성 최소화한 '저농도' 효능 입증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
- 금호타이어,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주춤'
- 유지한 SKC CFO "트럼프 관세, 위기보다 기회"
- [i-point]신테카바이오, 'K-BioX 글로벌 SUMMIT 6' 참여
- 간추려진 대명소노그룹 선택지, '티웨이'에 집중
- [감액배당 리포트]제주항공, 신속한 885억 감액…배당은 못했다
- [중간지주 배당수익 분석]세아베스틸지주, 배당수익 3배 급증...분할회사도 첫 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