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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충전 인프라 시장 분석]확장하는 GS그룹, 발전 사업과 시너지 확 키운다④GS칼텍스·GS에너지가 구심점...민간 발전 사업에서도 전략 모색할 듯

이호준 기자공개 2023-05-25 10:28:48

[편집자주]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은 다양한 기회가 존재하는 곳이다. 실과 바늘이라는 말처럼 최근 몇 년간 세계적인 전기차 보급 증가 추세로 관련업계 역시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가 커지면서 경쟁자도 많아졌다. 심지어 SK나 LG와 같은 대기업들이 기존 영세 중소사업자와 파이를 나눠먹는다. 결국 시장 재편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누가 패권을 장악할 것인가, 업계는 여기에 주목하고 있다. 제조·설비 업체부터 충전사업자(CPO)까지 국내 대기업들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 진출 현황을 더벨이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3일 16: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대의 흐름에서 부상하는 산업이 있으면 보통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집단이 있기 마련이다. 전기차 대중화라는 미래를 적용하면 전국 곳곳에 주유소 네트워크를 보유한 회사들이 충전 인프라 시장에서 어김없이 앞서가는 것처럼 말이다.

이 말이 가장 어울리는 곳이 바로 GS그룹이다. 핵심 사업체인 GS칼텍스를 구심점으로 GS커넥트, 차지비, 애플망고 등과 전기차 충전 사업의 밸류체인을 충실히 강화하고 있다. GS E&R·GS파워 등 발전 사업과의 연계 방안도 세워 시너지 효과를 겨냥한 전략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단숨에 완속 충전기 분야 '1위'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에서 GS그룹의 지위는 어느 정도일까. 환경부 자료를 보면 이달 기준 국내에 설치된 전기차 완속 충전기가 약 20만여기다. 그리고 이 중 3만7000기가 'GS산'이다. 구체적으로는 GS커넥트가 2만1000기, 차지비가 1만6000기다. 결국 국내에서 가장 많은 완속 충전기를 보유한 민간 집단으로 보면 된다.

2020년 이전만 해도 기존 업체들과의 격차가 제법 컸지만 지금은 추월한 지 오래다. GS칼텍스의 '융복합 에너지 스테이션' 사업 계획에서 시작된 GS그룹의 충전 인프라 사업은 2021년 GS에너지가 전기차 충전 서비스 전문기업 지엔텔과 합작 형태로 GS커넥트를 설립하고 지엔텔의 충전 서비스 사업권을 100억원에 사들이며 본격화했다. 당시 지엔텔은 국내 2위 전기차 충전사업자(CPO)로 평가됐다.

이듬해에는 975억원을 들여 또 다른 CPO인 차지비를 인수했다. 차지비 역시 전국에 약 1만2000기의 충전기를 운영하는 시장점유율 상위권 업체로 분류됐다. 기존에는 전치가 충전 사업이 GS칼텍스의 주유소 네트워크에 한정돼 있었다면 두 번에 걸친 인수합병(M&A)으로 우리나라 전체가 GS그룹의 사업 무대가 된 셈이다.

일부 중첩된 사업 영역은 생략

1000억원을 웃도는 지출이 말하는 건 CPO로서의 입지 강화 뿐만이 아니다. GS그룹은 현재 전기차 충전기 '제조'와 충전소 검색·예약 '플랫폼' 사업으로까지 밸류체인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전략적 투자로 전기차 충전기 제조 업체인 '애플망고' 지분 34%를 취득하면서다. GS에너지가 LG전자(60%)와 계열사인 GS네오텍(6%)과 공동으로 참여했다. CPO 범주 밖인 충전기 제조 업체와의 접점도 직접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플랫폼 '모두의충전' 운영사 스칼라데이터에 30억원가량 투자하기도 했다.

◇'발전 사업'까지 진출 노린다

물론 재무제표상 지표로는 여전히 만족할 만한 단계는 아니다. 예컨대 GS커넥트의 지난해 매출은 약 8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16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차지비 역시 매출은 242억원을 올렸으나 3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GS에너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도 사실 손해를 감수하는 분위기"라며 "당장의 손실보다는 시장 전망과 경쟁력에 뜻이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을 GS그룹 내 다른 비즈니스로 이어지는 고리를 구축할 경우 수익성을 더욱 키울 수 있다고 전망한다. 예컨대 GS에너지의 또 다른 자회사인 GS E&R·GS파워가 민간 발전 사업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는 만큼 해당 업체들과 충전 인프라 사업을 연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실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충전 인프라 산업은 부지를 확보해 충전 시설을 관리·유지해야 하는데 이때 전력제어나 스마트그리드 등의 기술이 필수적이다. 해당 기술과 노하우를 특화돼 있어 에너지 산업 차원에서 확실한 경쟁력과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평가다.

GS칼텍스 에너지 플러스 허브

자체적인 수익성 확대 작업도 병행되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GS그룹의 충전기 운영 사업은 대부분 완속 충전기에 치중돼 있다. 완속 충전기는 충전 시 수시간이 소요돼 향후 수요 하락이 예상된다. 이에 올해부터는 GS커넥트도 애플망고 등 충전기 제조사와의 협력을 늘리며 급속 충전기 확보, 운영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GS커넥트 관계자는 "급속 충전기를 서서히 늘려가고 있다"며 "앞으로는 예전과 같이 완속 충전기에만 집중된 사업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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