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모니터/카카오]RE100 가입, 새 데이터센터도 재생에너지로 돌린다지난해 액티브 그린 이니셔티브, 기후위기 대응원칙 수립 이어 ESG경영 '박차'
이지혜 기자공개 2023-05-30 11:10:06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5일 07시08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RE100(Renewable Energy 100%)'에 가입했다. RE100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로 모든 사용전력을 풍력이나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의 자발적 캠페인을 말한다. 카카오가 지난해 기후위기 대응원칙을 수립하고 ’Active Green Initiative(액티브 그린 이니셔티브)’를 발표한 데 따른 후속조치를 취한 셈이다.카카오에게 있어서 ESG경영은 도전적 과제다.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에 첫 자체 데이터센터(IDC)를 준공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대표적 시설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가 RE100에 가입한 것은 그만큼 탄소중립 실천 등 ESG경영에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주오피스 이어 자체 데이터센터도 재생에너지 쓴다
24일 카카오에 따르면 RE100에 최근 가입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는 “RE100가입은 지난해 선언한 액티브 그린 이니셔티브의 일환이자 기후 위기 대응에 지속적으로 동참하려는 카카오의 의지”라며 “탄소중립을 실천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ESG경영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RE100 가입을 기점으로 카카오는 신규 데이터센터와 사옥 등 사업을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전체 사용전력을 점차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사용전력의 재생에너지 비중 목표는 2030년까지 60%, 2040년까지 100%다.

만만찮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현재 10만 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신규 데이터센터의 사용 전력도 막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컨대 네이버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온실가스 총 배출량과 총 에너지 사용량에서 데이터센터 ‘각 춘천’의 비중은 90%에 가깝다.
해외에서도 데이터센터의 사용전력이 워낙 많아 온실가스 감축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카카오도 여기에 합류하는 셈이다.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성공적으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카카오는 재생에너지 자문위원단을 구축하기로 했다. 자문위원단은 RE100 추진 등 탄소를 감축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역할을 맡는다.
자신감도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제주오피스를 운영하면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태양광에너지로 전환했다. 또 재생에너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전국 각지의 시민조합에서 직접 생산된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도 구입했다.
◇ESG경영 의지 '박차', RE100 가입 '화룡점정'
비록 RE100에 가입한 것은 최근이지만 카카오가 친환경 경영에 의지를 보인 것은 1년이 넘었다. RE100 가입도 지난해부터 추진했던 일이다.
카카오가 지난해 발표한 액티브 그린 이니셔티브는 △카카오 안에서 : 카카오 내부의 탄소배출 감축 노력 △카카오를 통해 : 카카오의 파트너·이용자들이 카카오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친환경에 기여 △카카오와 함께 :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을 통해 친환경을 실천한다는 세 가지 원칙을 담고 있다.
또 카카오는 지난해 ESG위원회를 통해 넷 제로를 목표로 삼기도 했다. 넷 제로는 2040년까지 이산화탄소 등 6대 온실가스의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의미다.
카카오의 ESG경영 전략은 현재 이사회 산하의 ESG위원회에서 주도하고 있다. 2021년 설립된 ESG위원회는 현재 홍은택 대표를 포함해 사외이사 두 명이 소속되어 있다. 카카오의 지속가능경영 전략의 방향성을 점검하고 성과와 문제점을 관리하고 감독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편 카카오까지 가입하면서 인터넷 플랫폼 기업으로 RE100 가입이 확산될지 주목된다. 네이버가 지난해 8월 인터텟 플랫폼 기업 사상 처음으로 RE100에 가입한 지 약 9개월 만에 카카오까지 추가 가입해서다.
ESG업계 관계자는 “비록 정부 정책의 변화 등으로 최근 ESG에 대한 관심도가 많이 식었다”면서도 “그러나 RE100 가입 등은 전세계적 흐름이므로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기업이라면 필연적으로 ESG경영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RE100에 가입한 기업은 카카오를 포함해 전세계에 400여 곳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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