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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자금조달]흑자전환 시점에 쏠린 눈하반기 흑자전환 예상...IRA 세액공제로 연간 7000억 이익 기대

정명섭 기자공개 2023-05-26 09:02:17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5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장의 다음 관심은 SK온의 흑자전환 시기다. SK온은 2021년 10월 물적분할로 분사한 이후 외형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나 적자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막대한 설비 투자와 운전자금 소요에 대외 악재까지 겹친 결과다.

올들어 적자 폭이 줄어들 신호가 보이는 건 긍정적이다. 턴어라운드의 핵심 변수는 이차전지 판매량 증가와 수율 개선 등 해외 공장 가동 안정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 효과다. 특히 IRA상 이익 증가분이 실적에 반영되면 당초 예상보다 흑자전환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수율·대외 악재로 '2022년 4분기 흑자' 목표 수정

SK온은 분사 초기만 해도 2022년 4분기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미국 조지아주 2공장과 헝가리 공장 신규 가동으로 이차전지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매 분기 매출도 늘었다. 분사 직후인 2021년 4분기에 1조669억원이던 매출은 2022년 3분기에 2조원을 돌파했고 4분기에 2조8756억원을 기록했다.

돌발 변수가 수익성의 발목을 잡았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기존 예상보다 줄었다. 주요 완성차업체들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차량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부품 주문량을 선제적으로 줄였다.

그러나 2020년 말부터 백신이 보급되면서 예상보다 신차 수요가 빠르게 늘었다. 반도체 업체들도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줄여놓은 탓에 갑자기 불어난 수요에 대응하기 어려웠다. 실제로 2022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67.9% 늘었으나 2021년 성장률(115.2%)에는 못 미쳤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으로 풀린 유동성이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불러 원자잿값과 인건비 인상을 야기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으로 인해 유럽 에너지 가격과 달러 환율이 오른 것도 악재였다.

SK온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고객사는 현대차와 기아다. 이들과의 거래는 원화 결제를 바탕으로 해 해외 고객사 비중이 높은 경쟁사 대비 강달러 효과를 누리기 어려웠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SK온은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해 대규모 투자는 계속해야만 했다.

경쟁사 대비 낮은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 문제도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차전지 생산의 사업성을 확보하려면 90% 이상의 수율을 충족해야 하는데 SK온은 70~80%대에 머물렀다.

SK온의 2021년 6970억원 수준이던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 1조730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SK온은 올해 초 IR 행사에서 '2023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전환, 2024년 영업이익 흑자전환'으로 가이던스를 수정했다.

◇해외 공장 안정화·IRA 호재가 흑자전환 앞당길 수도

올들어서도 매출 증가·적자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 다만 적자 폭이 줄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는 건 긍정적이다. SK온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3447억원이다. 전분기(3447억원) 대비 적자 규모가 66억원 늘었으나 이는 전직원 격려금 지급 같은 일회성 비용 때문이었다.

SK온은 격려금 지급과 연구개발(R&D)비를 포함해 1236억원을 썼다. 이차전지 판매량 증가와 신규 가동한 미국 조지아주 2공장과 헝가리 코마롬 2공장 등의 수율 개선으로 1170억원의 이익 증가가 있었다. 일회성 비용이 제거하면 적자 폭을 더 줄일 수 있었던 셈이다.

SK온은 미국을 제외한 헝가리와 중국 공장 등에서 1분기 목표 수율을 달성했다. 미국 조지아주 공장은 포드 F-150 라이트닝에서 화재가 발생해 17일 정도 가동을 중단한 여파로 수율이 목표치에 미달했다. 미국 공장은 제품 양산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2분기에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미국 IRA 세액공제 혜택을 반영하는 시기도 흑자전환에 중요한 요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1분기부터 반영해 1003억원의 추가 이익을 기록했다. 전체 영업이익의 15.8% 수준이다. SK온은 오는 6월 중에 발표될 IRA 세부지침이 나오면 실적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SK온은 올해 IRA 세액공제 추정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올해 예상 생산량으로 추산할 수는 있다. SK온은 올해 미국에서 10~15GWh 규모의 이차전지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RA는 미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이차전지 셀(kWh당 35달러)과 모듈(kWh당 10달러)에 세제혜택을 제공한다.

이를 대입해보면 올해에만 6500억~7000억원대의 추가 이익이 기대된다. 2개 분기 적자를 상쇄할 수 있는 이익 규모다. 일부 증권사가 올해 하반기에 흑자전환을 낙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포드와 합작설립한 블루오벌SK와 현대차와 설립하는 합작공장이 2025년에 가동을 시작하면 세제혜택 규모는 더 커진다. 올해 22GWh 규모인 SK온의 이차전지 생산능력은 2025년이 되면 4배 이상 불어난 94GWh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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