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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수은, 달러채 선제적 발행…변동성 극복할까북빌딩 재개…10년 단일물 IPG T+120bp 제시

윤진현 기자공개 2023-05-31 07:18:10

이 기사는 2023년 05월 30일 13: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달러화 조달을 위한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을 공식화했다. 발행 통화, 시점 등을 두고 고심을 지속해왔으나 달러채를 선제적으로 발행한다는 입장이다. 추후 유로화 조달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이 이날 오전 아시아 시장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글로벌본드 발행을 위한 북빌딩(수요예측)에 돌입했다.

트랜치(tranche)는 10년 단일물로 구성했다. 최초 제시 금리(IPG·이니셜가이던스)는 동일 만기 미국 국채(T)에 120bp를 더한 수준이다. 발행 규모는 벤치마크 사이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달러화뿐 아니라 유로화도 염두에 둔 상황이었다. NDR(Non-Deal Roadshow)을 통해 투자자 미팅을 가진 후 달러화를 선제적으로 발행하는 방향으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대신 향후 유로본드 발행 의지도 드러냈다.

IB업계 관계자는 "한국수출입은행 측이 통화 다변화를 위해 달러화와 유로화를 모두 발행하는 계획을 세운 상황이었다"며 "달러화를 먼저 조달하되, 유로화 조달 가능성도 열어둔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화 시장은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미국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일으킨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문제가 불거진 탓이다. 다만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원칙적인 합의를 보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이에 발행 시점을 고심해온 한국수출입은행이 곧바로 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딜은 크레디아그리콜CIB, HSBC, ING, JP모간, 소시에테제네랄이 북러너로 참여한다. 한화투자증권이 보조주관사 격인 조인트리드매니저(Joint Lead Managers)를 맡았다. 외국계 증권사들이 리테일과 세일즈 등을 담당하는 대신, 한화투자증권이 보조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국내 발행사 가운데 토종 IB 육성에 가장 적극적인 곳으로 꼽힌다. 지난해 공모 한국물을 총 4차례 발행했는데 4월 캥거루본드 딜을 제외하고 모든 딜에 국내 증권사 1~2곳을 주관사단으로 포함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의 국제 신용등급은 AA급 수준이다. 무디스와S&P, 피치는 한국 수출입은행에 각각 Aa2, AA,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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