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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탑재 트러스톤운용 대체투자, AUM 3조 돌파 재간접-프로젝트-블라인드로 순항…주식형과 투트랙

조영진 기자공개 2023-06-02 07:40:27

이 기사는 2023년 05월 30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식형 ESG펀드로 익숙한 트러스톤자산운용이 대체투자 영역을 키우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안정적인 성과로 대체투자를 확대해온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최근 ESG를 대체투자에 접목시킬 채비를 마친 상황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산운용업계에서 운용중인 펀드 설정원본 총액은 지난 25일 기준 876조5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48조2300억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변동성이 비교적 적은 단기금융(+13조2400억원)을 비롯해 부동산(+16조9300억원), 특별자산(+14조6500억원) 등 대체투자 영역에 신규 자금이 쏠린 것으로 관측된다.

대출형 상품은 물론 향후 금리 인하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분을 노린 실물형 상품들도 출시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자금조달금리가 낮아질 경우 실물자산의 평가가치는 올라가는 게 일반적이다. 과거 결성된 대체투자 상품들의 경우 최근의 금리 인상세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현재는 인수자금만 조달할 수 있다면 높은 임대료, 저렴해진 자산가치 등 투자매력이 존재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식형, 대체투자 펀드로 투트랙을 구축한 트러스톤운용의 특별자산 부문에도 8000억원의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 트러스톤운용의 특별자산 운용 순자산총액은 지난 25일 기준 2조94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6% 불어났다. 대체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난 2017년 이래 거듭 최대치를 달성해나가고 있는 분위기다.


트러스톤운용의 대체투자 확대는 부동산이 아닌 인프라 자산에 집중해 이뤄졌다. 현재 운용 중인 대체투자 순자산총액 3조400억원 가운데 부동산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1000억원 남짓이다. 금리 인상에 취약한 부동산보다는 SOC(사회간접자본) 인프라 투자자산에 선별적으로 투자한다는 전략을 지난 2017년 수립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러스톤운용은 해외 재간접 펀드 위주로 대체투자 운용을 시작했다. 해외 자산의 이슈 대응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선택적으로 우량 펀드의 재간접 투자를 실시하는 등 후발주자로서 자산편입에 신중을 기했다. 이를 통해 해외 시장에 대한 여러 정보를 취득하고 현지 운용사와의 네트워크도 구축하는 등 이점이 상당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2020년부터는 장기투자에 적합한 해외 프로젝트 펀드로 투자를 확대하기 시작했다. 현재 독일 유틸리티 업체, 유럽 통신타워 업체 등 여러 자산을 운용 중에 있는데, 아직까지 손실을 본 펀드가 없다는 점이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유입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들어서는 ESG 투자를 대체투자 영역에도 적용시킨 것으로 관측된다. 주식형 펀드를 통해 ESG 투자를 매해 강화해 나가는 상황에서 대체투자 부문에서도 국내 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집중해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등 전사적 기조를 일치시켰다.

지난해 트러스톤운용은 첫 기관전용사모펀드(PEF)인 '더그린업사이클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의 설립을 마치고 한국투자파트너스와 공동업무집행사원으로 운용하고 있다. 더그린업사이클 제1호는 지난해 10월 로보틱스 기술을 이용한 폐기물 수집 및 재활용업체인 수퍼빈과 수소·탄소자원화 솔루션 기업 효진이앤하이에 상환전환우선주 투자를 실시한 바 있다.

최근에는 첫 ESG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추진하면서 LP들과 출자액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해나가고 있다. 투자영역은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설정원본 규모는 약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기관전용사모펀드의 GP 라이센스를 취득하면서 투자활동의 폭이 확대됨과 동시에 그간의 운용 성과가 첫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3조원을 넘긴 트러스톤운용의 대체투자 부문은 PE본부, 실물투자본부, 대체운용지원팀 등으로 조직이 구성돼 있다. 대체운용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문지철 전무를 포함해 총 12명의 인원이 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017년 트러스톤운용에 합류한 문지철 전무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삼성생명 기업금융부에서 투자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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