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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사 재무분석]부동산 꾸준히 사들이는 더본코리아, 용도는④취득 부동산, 호텔더본·예산공장 건설 바탕…투자부동산 분류는 미미

이민호 기자공개 2023-06-12 07: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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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사는 공개하는 재무정보가 제한적임에도 필요로 하는 곳은 있다. 고객사나 협력사, 금융기관 등 이해관계자들이 거래를 위한 참고지표로 삼는다. 숨은 원석을 찾아 투자하려는 기관투자가에겐 필수적이다. THE CFO가 주요 비상장사의 재무현황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2일 10:3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본코리아가 부동산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매입한 토지와 건물은 호텔더본제주 비즈니스 확장, 제주국제공항 일대 프랜차이즈 브랜드 입점, 예산공장 건설의 바탕이 됐다. 반면 우수한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뒷받침되면서 보유하고 있던 토지와 건물을 처분한 사례는 드물었다.

더본코리아의 지난해말 별도 기준 유형자산은 587억원으로 자산총계(1624억원)의 36.2%를 차지했다. 현금성자산(273억원)뿐 아니라 단기금융상품(225억원)이나 장기금융상품(133억원) 등 금융상품의 비중도 높은 편이지만 단일 자산항목 중에서는 유형자산의 비중이 가장 크다.


더본코리아는 유형자산을 꾸준히 늘려왔다. 2018년말 460억원(장부금액 기준)에서 4년 만에 130억원 가까이 확대됐다. 이는 유형자산에 포함되는 토지와 건물 중심으로 신규취득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토지는 170억원으로 78억원 늘었고 건물은 324억원으로 99억원 증가했다.

더본코리아는 보유 부동산을 사업용도로 대부분 이용하고 있다. 이는 유형자산이 아닌 투자부동산으로 분류한 부동산이 비교적 적은 데서 유추할 수 있다. 투자부동산은 시세차익 목적으로 보유하거나 사용목적을 결정하지 못한 토지와 건물로 2021년 21억원, 지난해 18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의 경우 투자부동산 18억원 중 토지는 7억원, 건물은 11억원이었다.

토지는 2016년을 제외하면 최근 수년간 매년 취득이 이어졌다. 2020년 18억원, 2021년 40억원이 대표적이다. 반면 처분은 2016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토지(142억원)와 2017년 제주 서귀포시 색달동 토지 일부(6억원) 이후 사례가 없었다. 당시 더본코리아는 보유하고 있던 논현동 토지를 처분한 자금 일부를 색달동 호텔더본제주 건설과 주변부지 취득에 투입했다.

건물의 경우에도 2021년을 제외하고 최근 수년간 매년 취득이 발생했다. 반면 2016년 논현동 건물을 처분한 이후로는 눈에 띄는 처분 사례가 없었다.


더본코리아는 2020년부터 감사보고서상에 보유토지별 장부금액과 공시지가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2019년까지 취득 사례를 보면 호텔더본제주 주변 색달동 일대와 제주국제공항 주변 제주시 도두이동 일대에 집중됐다. 이 토지는 더본코리아가 '도두반점' 등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입점시킬 목적이 대부분이었다. 이외에는 2019년 충남 예산군 응봉면 토지 취득 사례가 있다. 이 토지는 더본코리아 예산공장 건설이 목적이었다.

토지와 건물 중심으로 확대된 유형자산은 차입금에 대한 담보로도 이용됐다. 더본코리아는 2021년까지만 해도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시설자금 목적의 장기차입금 36억원을 조달했다. 이때 토지(24억원), 건물(88억원), 기계장치(29억원) 등 합산 장부금액 141억원 규모 유형자산이 담보로 제공됐다. 담보설정액은 72억원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담보로 제공한 토지나 건물이 없다. 더본코리아가 장기차입금 36억원과 단기차입금 2460만원을 포함한 차입금 전액을 상환했기 때문이다.

더본코리아는 토지와 건물 추가 취득을 위한 자금여력이 충분하다. 지난해말 현금성자산 273억원과 단기금융상품 225억원으로 가용자금이 풍부한데다 잉여현금흐름(FCF)이 2020년 68억원, 2021년 222억원, 지난해 310억원으로 우수한 현금창출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수한 현금흐름은 가용자금 확보를 위해 토지나 건물 등 유형자산을 불가피하게 처분해야 할 가능성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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