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집단 톺아보기]SK바사 IPO 전과 후로 나뉘는 SK케미칼④라이프사이언스 사업 부문 자산 '증폭'…견조한 재무구조
박기수 기자공개 2023-06-07 07:30:07
[편집자주]
사업부는 기업을, 기업은 기업집단을 이룬다. 기업집단의 규모가 커질수록 영위하는 사업의 영역도 넓어진다. 기업집단 내 계열사들의 관계와 재무적 연관성도 보다 복잡해진다. THE CFO는 기업집단의 지주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들을 재무적으로 분석하고, 각 기업집단의 재무 키맨들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2일 09시57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케미칼은 SK가스와 함께 SK디스커버리그룹의 한 축을 이루는 기업이다. 2017년 12월 SK디스커버리에 속해있다가 사업부문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곳이다. SK디스커버리의 지분율은 42.7%다.SK케미칼의 사업 부문은 크게 △그린 케미칼(Green Chemical)과 △라이프 사이언스(Life Science) 부문으로 나뉜다. 그린 케미칼 사업 부문에서는 고기능성 코폴리에스터 수지와 친환경 소재 등을 생산한다. 라이프 사이언스 부문은 의약품 사업을 영위한다.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백신 사업도 영위한다. SK케미칼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68.18%를 보유 중이다.
매출은 그린케미칼 사업 부문이 라이프사이언스 사업 부문보다 대체로 매년 많다. 다만 그린케미칼 사업 부문은 매년 시황에 따라 매출 규모가 달라지는 반면 라이프사이언스 부문은 꾸준히 매출이 상승해오는 구조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백신 특수를 입고 1조2292억원이라는 깜짝 매출을 기록해 그린케미칼(1조371억원) 사업 부문을 앞지르기도 했다. 작년 매출은 그린케미칼은 1조4019억원, 라이프사이언스 사업 부문은 7707억원이다.
매출 규모와 달리 수익성은 라이프사이언스 사업 부문이 그린케미칼 사업을 앞지른다. SK케미칼이 설립된 이후부터 이런 추세는 이어졌다.
특히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던 2021년에는 무려 5202억원이라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작년에도 148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견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린케미칼 사업 부문은 영업이익 규모는 비교적 작지만 설립 이후 꾸준히 수익 규모를 늘리고 있다. 특히 고기능성 제품 등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에 집중하면서 2020년 이후 매년 6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다. 작년 영업이익은 887억원이었다.
재무상태표 상 자산총계는 2021년 전과 후로 나뉜다. 2021년 이전에는 그린케미칼 사업이 바이오사이언스 사업의 자산총계를 앞질렀다. 그러다 2021년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업공개(IPO)를 한 이후에는 바이오사이언스 사업 부문이 SK케미칼의 주요 자산이 됐다.
실제 2020년 말 기준 라이프사이언스의 자산총계는 7373억원이었다. 그러다 IPO가 이뤄진 후인 2021년 말에는 3배 이상인 2조3085억원까지 자산총계가 뛰었다. 작년 말은 2조3352억원이다.
그린케미칼 사업 부문은 2020년 이후 다시 한번 자산을 증식하고 있다. 2020년 말 1조1744억원이었던 자산총계는 2021년 1조2533억원, 작년 1조4718억원까지 늘었다.
SK디스커버리그룹의 또 다른 축인 SK가스보다 긍정적인 점은 재무지표다. 2021년 SK바이오사이언스 IPO를 비롯해 2020년 그린케미칼 사업내 바이오에너지 사업을 약 3800억원에 매각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 여지가 많았던 SK케미칼이다.
작년 말 연결 기준 SK케미칼의 부채비율은 45.7%다. 차입금의존도도 18.4%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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