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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투자 5년 점검]온·오프 통합…'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시험대④SSG닷컴-지마켓 통합 멤버십, '스마일클럽' 통합 시너지 확인

이윤정 기자공개 2023-06-08 08:21:13

[편집자주]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이마트가 본사를 이전했다. 2008년 '이마트 성수점'을 사옥으로 삼은지 19년만에 서울 남대문에 새 둥지를 틀었다. 스타벅스코리아, 야구단, 지마켓 등의 공격적인 투자가 결국 본사 이전으로 이어졌다. 지난 5년 이마트는 신성장 동력 차원에서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을 구사했다. 이마트의 투자 발자취를 조명하고 포트폴리오를 비롯한 재무 정책 변화를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5일 09: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의 공격적인 투자 이유는 분명하다. 오프라인에서 다져진 확고한 '이마트' 브랜드 파워를 오프라인에서도 구축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적 전환과 필요성은 코로나19사태를 겪으면서 더 분명해지고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수년간 집중적인 투자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한 이마트는 통합에 박차를 가했다. 이마트 뿐 아니라 신세계그룹 전사가 뛰어들었다. 그 결과물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이다. 유니버스 클럽은 이마트계열과 신세계백화점계열을 아우르는 신세계그룹 차원의 강력한 통합 멤버십으로 이커머스는 물론 유통업계 전반을 흔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이마트, 인수 계열사 PMI 활발…조직 및 인사 교류 적극

M&A의 성패를 결정 짓는 것은 인수 후 통합인 PMI(Post-Merger Integration)다. 올해 이마트는 SSG닷컴(쓱닷컴) 공동대표로 이인영 부사장을 신규 선임하며 '통합'을 전면에 내세웠다. 2006년 지마켓 파이낸스실 실장으로 입사한 이인영 대표는 지마켓에서 재무부문장과 지원본부장을 맡았다. 신세계그룹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후 이 대표에게 SSG닷컴 운영부문총괄과 지마켓 지원본부장을 맡겼다.

인수합병 후 피합병 회사 경영진을 합병회사 출신으로 채우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마트는 지마켓의 이 대표에게 오히려 힘을 실어줬다. 이는 이마트가 지마켓을 인수한 목적이 지마켓의 온라인 운영 노하우 및 역량 통합에 있음을 재확인시켜준 행보라는 평가다.

최근에는 이마트 임원을 지마켓으로 이동시켰다. 지난 4월 이마트는 재무 및 인사, 노무, ESG를 총괄하는 강승협 이마트 지원본부장(전무)를 지마켓 이사회의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투자은행(IB)관계자는 "이마트가 인수 후 활발한 인적 교류를 통해 조직 융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도 "이마트의 온라인과 오프라인 통합 속도는 빨라지고 구체화되고 있는 양상"이라며 "이마트가 적극적인 투자로 구현하고자 했던 사업 방향들이 제시되고 현실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세계그룹 동원, 통합 시너지 강력… 신개념 고객 혜택 선보여

이달 8일 신세계그룹은 새 통합 멤버십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출범한다. 신세계그룹이 새롭게 선보이는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으로 '전례없던 독보적 고객 혜택'이라고 설명되고 있다.



사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작년에 런칭된 '스마일클럽'을 기반하고 있다. '스마일클럽'은 이마트가 지마켓을 인수한 후 SSG닷컴과 지마켓이 선보인 통합 멤버십 서비스다.

SSG닷컴과 지마켓이 가지고 있는 플랫폼 특장점과 무료배송, 할인, 적립 등의 혜택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스마일클럽' 멤버십은 서비스 출범 한달만에 '30만 신규 회원을 유치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단순히 회원 수 확대 뿐 아니라 일반 고객에 비해 스마일클럽 회원의 구매 객단가가 약 2.1배 더 높고 주문 건수도 2.8배 가량 더 높아 고객의 질 면에서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가 펼치고 있는 통합의 시너지가 확인되면서 신세계그룹 전체가 온라인 및 오프라인 통합에 속도를 내게 된 것이다.

신세계그룹이 사전 공개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스마일클럽'에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신세계면세점 등 오프라인 핵심 계열사 혜택까지 더한 유료 멤버십이다.

신세계그룹의 최대 강점인 오프라인 인프라와 디지털 역량을 본격적으로 합쳐 유일무이의 온·오프 완성형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그 동안 이마트가 펼친 투자 전략의 배경이자 앞으로 나갈 방향을 제시해주는 청사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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