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IB 풍향계]하나증권, 'ECM 3실' 재정비…비즈니스 전략은NH 출신 '베테랑' 안호정 상무, 실장직 담당…SPAC 중심 트랙레코드 성장 기대

남준우 기자공개 2023-06-12 07:10:39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8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증권은 지난 2021년 IPO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를 목적으로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에 2실 체재였던 ECM실에 3실이 추가됐다. 다만 설립 이후 별다른 트랙레코드는 쌓지 못하고 있었다.

최근 NH투자증권 출신인 안호정 상무를 영입하면서 재정비를 마쳤다. 여러 스팩 합병을 성공적으로 이끈 베테랑 IB다. 입사 후에는 고객사와의 미팅에 활용할 자료에 하나증권의 우수한 스팩 트랙레코드를 별도로 기입하는 등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모습이다.

◇안호정 상무, IB 경력만 24년인 베테랑

하나증권은 지난 4월경 NH투자증권 ECM 3부 소속이던 안호정 상무를 영입했다. 최근 담당자가 퇴사해 공석이 된 ECM 3실 실장직을 맡았다. 입사 후 사내 ECM 인력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면서 본격적으로 업무를 익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상무는 IB 경력만 24년에 달하는 베테랑이다. NH투자증권의 전신인 LG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에서 IB 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기업금융3팀, 투자금융팀을 거쳐 2009년부터 IPO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코스닥과 유가증권시장에서 업종을 가리지 않고 IPO 업무를 진행해왔다. NH투자증권 시절에는 롯데렌탈, 범한퓨얼셀, 에이프로, 위더스제약, 비씨엔씨 등의 IPO 주관 업무를 완수했다. 지난 3월 코스닥에 상장한 바이오 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도 안 상무가 참여한 딜이다.

일각에서는 안 상무가 대형 하우스 출신인 만큼 하나증권 트랙레코드에서 약점으로 꼽히는 유가증권시장 딜 수임 능력을 키우기 위한 영입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하나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보다는 코스닥 상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CM 3실이 설립된 지 얼마 안된 신설 부서라는 특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CM 3실은 지난 2021년 조직 개편 과정에서 출범했다. 다만 몇몇 스팩을 상장시킨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IPO 주관 실적은 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에서 신설 부서인 ECM 3부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이력이 있는 안 상무에게 거는 기대가 큰 이유다.

◇NH에서 2017년 이후 스팩 합병 6건 진행
출처 : 한국거래소
최근 시가총액은 2023년 6월 7일 종가 기준
NH투자증권 ECM 3부에서 안 상무는 부서원들과 협업하며 여러 스팩을 합병시키며 성장해왔다. IB업계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IPO 신설 부서가 자리를 잡는 데까지는 대력 2~3년의 시간이 걸린다. 시장 인지도 등 여러 측면에서 부족한 만큼 안 상무의 답은 '스팩'이었다.

RHFIC, 포인트엔지니어링, 와이즈버즈, 아이비김영, 휴럼, 코닉오토메이션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RFHIC는 국내 스팩 합병사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기업이다. 클래시스, 콜마비앤에이치, 한국비엔씨 등과 함께 국내 스팩 합병 상장사 가운데 몇 안되게 5000억원 이상의 시가총액을 기록 중이기도 하다.

안 상무의 하나증권 입사 후 첫 트랙레코드는 코스닥 IPO를 준비 중인 오픈놀테크놀로지일 것으로 보인다. ECM 3실에서 이전부터 IPO를 준비하던 곳이다. 이후에는 코스닥 IPO와 더불어 스팩 기반의 전략을 짜고 있다. 안 상무는 고객사 미팅에 사용할 자료에 하나증권의 스팩 트랙레코드를 강조하는 내용 등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증권과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이유다. 하나증권은 NH투자증권과 함께 국내에서 스팩 합병을 가장 활발하게 하는 하우스다. 스팩 성과만 비교해보면 엇비슷하다. 8일 기준으로 NH투자증권은 증시에 입성 시킨 28개 스팩 가운데 15개의 스팩을 합병시켰다. 8개는 현재 대상을 물색 중이다.

하나증권은 27개의 스팩 가운데 14개를 합병시켰다. 5곳은 현재 대상을 물색 중이며 3곳은 합병 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특히 피아이이와 합병을 준비 중인 하나금융25호스팩은 국내 최초로 메가 스팩 합병에 도전하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신설 부서인 만큼 스팩과 코스닥 딜을 중심으로 점차적으로 인지도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나증권이 스팩 시장에서 만큼은 화려한 트랙레코드를 지니고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출처 : 한국거래소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