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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라이프는 지금]장동하가 띄운 ‘장례서비스’, 교원그룹 캐시카우 부상2017년 다각화 실험 결실, '장례식장·식음료 확장' 매출 견인

김규희 기자공개 2023-06-15 07:35:56

[편집자주]

교원라이프는 실버산업을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중장기 전략에 따라 2010년 9월 상조업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후발주자로서 갖은 부침을 겪었지만 이종사업과 결합상품이 좋은 성과를 거두며 업계 선두권 대열에 안착했다. 하지만 최근 여행, 물류 등 신사업 진출을 위해 단행한 대규모 배팅으로 재무건전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교원라이프의 사업 현황과 재무상태를 살펴보고 미래 사업방향을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3일 0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원라이프는 상조사업을 시작으로 토탈 라이프케어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장례사업 확장은 ‘시니어 비즈니스' 확장 전략의 핵심이다. 수년 전 저출산과 고령화 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장례, 요양 등 실버 서비스 시장 진출과 확장에 속도를 내왔다.

올 5월 출시한 장례브랜드 ‘교원예움’은 교원라이프 장례사업의 집약체다. 매년 가파른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핵심사업으로 부상한 장례사업에 전면 리뉴얼 등 본격 드라이브를 걸어 장례 서비스 점유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 매출인식 첫해부터 비중 30% 차지, '캐시카우' 등극

상조업체 교원라이프는 2017년 장례서비스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2010년 출범 이후 성장 정체가 이어지자 사업 다각화 및 수익성 강화 차원에서 장례사업에 진출했다. 2016년 대표에 부임한 장동하 기획조정실장(부사장)은 장례사업이 향후 교원라이프의 핵심사업으로 부상할 것이라 판단하고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근본적으로는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의 시니어 비즈니스에 대한 믿음에서 시작됐다. 교원라이프는 고객 선수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후에 생기는 고객의 다른 수요를 어떻게 흡수할지 고민해 왔다. 장례사업과 요양원, 시니어 케어 등 실버 서비스가 그 대안이 될 것으로 봤다.


2017년 경기도 평택장례식장 인수를 시작으로 장례사업 수직계열화 작업에 들어갔다. 이후 2018년 화성장례식장, 2019년 아산장례식장 및 김해장례식장, 2020년 서서울장례식장 및 강원장례식장, 2021년 원주세인트병원 장례식장까지 5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해 장례식장을 매입 및 설립했다.

전국 7개 장례식장을 직영 운영하며 장례 서비스를 표준화시켰고 상조사업과의 시너지를 강화해 운영 규모를 확대하는데 집중했다. 그러자 장례사업 매출은 가파르게 증가했고 곧바로 핵심사업으로 떠올랐다.

론칭 3년째인 2019년 장례부문 매출액은 42억원에 달했다. 이전까지는 장례수익을 따로 집계하지 않았다. 매출을 사업부문별로 인식하기 시작한 첫 해부터 전체 수익의 30% 비중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2020년 전년대비 50% 증가한 63억원의 매출을 보이더니 2021년 31.75% 증가한 83억원, 2022년엔 19.28% 증가한 99억원을 기록했다.

게다가 장례사업 직영운영은 또 다른 수입원 창출로 이어졌다. 장례식장을 직접 운영하자 조문객에게 대접하는 식음료사업이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교원라이프는 그동안 용역을 통해 제공하던 식음료를 직영으로 돌렸고 새롭게 ‘식음료 수익’이 발생했다.

식음료 수익은 2019년 7억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2020년 33억원, 2021년 58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1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수익의 24%를 책임졌다.

◇ 통합브랜드 ‘교원예움’ 론칭, '장례서비스' 영향력 강화

장례사업에 속도를 내던 교원라이프는 올해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기로 했다. 장례식장과 관련 서비스를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 ‘교원예움’을 론칭하고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먼저 서울, 경기, 강원, 충남, 경남 등 전국 7개 직영 장례식장의 브랜드 통합 작업에 들어간다. 장례식장의 간판과 외관을 비롯해 직원 유니폼, 장례 물품과 실내 인테리어까지 전면 리뉴얼해 내부직원들의 소속감을 고취시키고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장례식장 증축 및 리모델링 등 시설 개선사업을 진행해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 교원예움 평택장례식장은 증축을 통해 빈소를 기존 6개소에서 9개소로 확충하고 외관 리모델링을 통해 장례환경을 개선했다. 서서울장례식장 역시 빈소를 1개소 늘리고 건물 외관을 새롭게 단장했다.

올해 사업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직영 장례식장 운영뿐 아니라 올해 전문장례식장 매입과 병원장례식장 임차 및 위탁 운영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외에도 유족과 조문객들을 이어주는 온라인 추모 서비스와 플랫폼을 신규 도입하고 식음 품질 관리 고도화와 시그니처 장례 상품 개발 등을 추진 중이다.

교원라이프 관계자는 “‘교원예움’ 신규 브랜드 론칭을 통해 고품격 브랜드로서 가치를 제고하고 차별화를 도모하고자 했다”며 “고품격 장례 서비스의 대명사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설과 서비스 경쟁력을 계속해서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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