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원하는 하이브, 위버스 더 힘준다 오프라인 공략 확대, 굿즈 사업도 고도화…외부 아티스트 협업 강화
황선중 기자공개 2023-06-15 10:55:04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4일 07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브의 플랫폼 사업을 상징하는 위버스가 계속해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도 발을 뻗고 있다. 경쟁사 아티스트까지도 사업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단순히 매출처를 다변화한다는 의미를 넘어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이용자를 끌어모으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위버스컴퍼니, 오프라인에서 성장동력 찾기 분주
하이브의 자회사 위버스컴퍼니는 최근 팬덤 플랫폼인 위버스를 기반으로 오프라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0~11일 개최한 '위버스콘 페스티벌'이 상징적이다. 지난해까지는 위버스에 입점한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만 참여하는 콘서트 형태였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하이브 소속이 아닌 아티스트까지 참여하는 대규모 야외 축제로 확대 개편했다.
위버스는 아티스트와 팬덤의 양방향 소통을 돕는 애플리케이션(앱)이다. 2019년부터 위버스컴퍼니가 운영하고 있다. 현재 위버스에 입점한 국내·외 아티스트 수는 총 88팀이다. 하이브뿐 아니라 YG엔터테인먼트 같은 경쟁사 소속 아티스트도 상당수 입점한 상태다.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도 오는 9월 안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오프라인 사업에 힘을 쏟는 것은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존에는 유명 아티스트를 위버스에 입점시키는 방식으로 이용자를 모았다. 하지만 유명 아티스트 영입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이용자 증가세가 점차 완만해졌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만큼 이용자 유입 전략을 다양화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위버스는 최근 위버스콘 페스티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를 공개했다. 온라인 줄서기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위버스 이용자는 앱에서 '줄서기'를 신청하면 순서에 따라 원격 호출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각종 부대시설에서 지루하게 긴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 편의성을 내세워 자연스럽게 위버스 가입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플랫폼 기업 목표…위버스 위상 더 높아지나
앞으로 위버스의 몸집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장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비교기업군(피어그룹)으로 여타 엔터테인먼트업체가 아닌 네이버를 꼽은 이유다. 그만큼 플랫폼 사업을 책임지는 위버스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다.
방시혁 의장 역시 지난 3월 관훈포럼에서 "플랫폼은 팬 경험의 진화를 위해 반드시 연구하고 확대해나가야 하는 영역"이라며 "앞으로도 위버스는 일본, 미국 등 다양한 해외 아티스트의 입점을 계속 늘려나가면서 더 많은 아티스트와 팬들이 소통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이번 위버스콘 페스티벌에 하이브 소속이 아닌 아티스트를 참여시킨 것도 플랫폼 기업 색채를 드러내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해당 공연에서 하이브 소속이 아닌 가수 엄정화가 다른 소속사 가수 김준수(XIA) 소개로 등장하고, 하이브 소속 걸그룹 르세라핌과 합동 무대를 펼친 것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다.
아울러 위버스는 현재 '위버스 바이 팬즈(Weverse by Fans)'라는 굿즈 서비스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앱에서 원하는 아티스트 사진을 자유롭게 편집해 굿즈를 꾸밀 수 있는 개인맞춤형 커머스 서비스다. 현재 하이브 소속이 아닌 아티스트도 포함할 수 있게끔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 확보에 공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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