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운용, 롱숏펀드 주목…판매사 라인업 확대 '안다 알파 글로리 1호', 삼성증권서 53억 펀딩
이돈섭 기자공개 2023-06-16 08:35:09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3일 14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다자산운용이 롱숏펀드 라인업을 강화했다. 주영광 매니저가 운용하고 있는 롱숏전략 펀드들의 최근 2년여 간 성과가 업계 최상위권으로 집계되면서 판매사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안다운용은 KB증권에서 롱숏펀드를 연이어 론칭한 데 이어 최근에는 삼성증권에서 신규 상품을 선보였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안다운용은 지난 9일 '안다 알파 글로리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설정했다. 삼성증권을 단독 판매 창구로 설정해 리테일 자금 53억원을 끌어모았다. 안다운용은 개방형과 추가형으로 설정한 만큼 삼성증권 리테일 채널을 중심으로 추가 펀딩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 펀드는 기존 롱숏전략 펀드의 계보를 잇고 있다. 안다운용 롱숏드림 펀드 시리즈와 안다 히어로 펀드 운용을 총괄하는 주영광 매니저가 책임운용역을 맡았다. 서울대 기계항공공학과와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을 졸업한 주 매니저는 신영증권 PI 운용역으로 일하다가 2016년 안다운용에 합류했다.
펀드 명칭에 주 매니저의 영문 이름(글로리 주)을 삽입한 만큼 하우스 입장에서도 펀드 운용역 개인 브랜드 강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주 매니저가 운용하고 있는 롱숏펀드 라인업 성과는 타 운용사 유사 전략 상품에 비해 월등한 수준으로 집계되면서 운용업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대표적으로 '안다운용 롱숏드림 1호' 펀드는 2021년 6월 최초 설정한 이후 지난달 말 현재 누적 수익률 30.2%를 기록중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20% 이상 빠졌다. 연환산으로 산출한 이 펀드 수익률은 15.4%로 최근 2년 간 불확실성 높은 시장에서 상당한 성과를 기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5월 출시한 '안다 롱숏드림 2호' 펀드는 같은 기간 20%에 가까운 수익률을 달성했다. 롱숏드림 시리즈와 유사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안다 히어로 1호' 펀드의 경우 2021년 8월 설정 후 수익률로 19.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타 운용사 유사 전략 펀드 수익률은 대부분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최근 2년여 간 시장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롱숏 펀드가 각광받았지만, 실제 운용 성과는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대부분 한자릿수 수익률이나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는 가운데 꾸준히 플러스 수익률을 낸 것만으로 투자자 이목을 사로잡기 충분했다"고 말했다.
펀드는 롱숏전략을 구사하는 데 주력한다. 동일 섹터 내 종목들을 페어 유니버스로 선정해 저평가 페어 종목을 매수하고 고평가 페어 종목을 매도한다. 지수 리밸런싱 전략으로 헤지를 실시한다. 유상증자와 매수청구권, IPO, 합병차익거래 등 이벤트에도 적극 참여하며 알파 수익률 달성을 노린다.
사실상 롱숏드림 시리즈 전략과 동일한 콘셉트로 횡보하고 있는 시장에서 성과를 기대할 만하다는 설명이다. 보험업계가 올해부터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하면서 변동성이 낮은 롱숏펀드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포착되자 운용업계가 기관 대상 롱숏펀드 마케팅 움직임을 강화하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안다운용은 2011년 8월 출범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안다운용이 운용하는 펀드 수는 총 76개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기준 운용펀드 순자산총액은 5635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20억원 증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김화진칼럼]영국 RBS
- '환경 변화 고려' CJ제일제당, 그린바이오사업 계속 키운다
- [DN솔루션즈 IPO]고심끝 상장 철회…비우호적 시장 환경에 '결단'
- [i-point]신테카바이오, ‘2025 글로벌 IP 스타기업’ 선정
- [i-point]채비, 서울시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확대 사업자 선정
- [영상/Red & Blue]현대엘리베이터 '주주환원, 리포트, 실적' 삼박자
- 기지개 켜는 인성정보의 '헬스케어'
- [i-point]인텔리안테크, 정부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 '핵심'
- [NHN 리빌딩]'아픈 손가락' 콘텐츠, 더디지만 잠재력 확신
- [영상]‘메타가 탐낸’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에게 들었다…회사의 향후 계획은
이돈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감액배당 리포트]HLB그룹 결손금 보전위해 자본준비금 활용
- [thebell interview]유비케어 조타수 맡은 '영업왕' 출신 사외이사
- [감액배당 리포트]재무개선 효과에 주주환원 극대화…'일석이조'
- [thebell interview]"권한은 지분율만큼만…주주 재산권은 불가침 영역"
- [TAX & 밸류업]세정지원 전무…밸류업 우수 기업 한정 혜택뿐
- [사외이사의 투자성과]빅데이터 전문가의 베팅…반등기미는 '아직'
- [밸류업 성과 평가]KG그룹 주요 계열사 지배구조 허점…밸류업 효과 무색
- [베테랑 사외이사 열전]주성도 이사, 대표부터 사외이사까지…2금융권 섭렵
- 주주가 된다는 의미
- [밸류업 성과 평가]DB하이텍 ROE 개선 무색…지배구조 이슈 '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