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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J CGV '1조 자본확충‘ 전면에 나선 까닭은 유증·현물출자 등 5100억 실탄지원, 재무건전성 기반 사업구조 혁신 ‘가속’

김규희 기자공개 2023-06-20 16:51:38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0일 16: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가 코로나로 악화된 재무건전성을 완전 정상화하고 미래사업 진화를 위해 1조원 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이를 위해 그룹 지주사가 4500억원가량의 현물을 출자하고 5700억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했다. 기존 영화상영 중심의 사업 구조를 혁신해 CJ CGV를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공간’ 사업자로 키우려는 그룹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CJ CGV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총 57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오는 9월 초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자본확충에는 그룹 컨트롤타워인 CJ㈜가 전면에 나섰다. 유상증자 목표액 5700억원 중 600억원을 CJ㈜가 책임지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별도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전량을 현물출자한다. 회계법인 평가액은 약 4500억원으로 최종 가액은 법원 인가를 통해 확정된다.

CJ CGV는 이를 통해 한 번에 대규모 자본확충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유상증자 규모와 현물출자 가액을 합하면 총 1조원에 달한다.


대주주인 CJ㈜가 통 큰 지원에 나선 건 CJ CGV의 사업구조 혁신을 이끌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CJ CGV는 기존 영화상영 중심의 사업구조를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선 선제적으로 대규모 자본확충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재무건전성이 먼저 안정화되어야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고 나아가 사업구조 개편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봤다.

자본확충이 마무리되면 CJ CGV의 재무상태는 큰 폭으로 안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 기간 동안 순손실 누적으로 현재 재무건전성은 악화된 상태다. 부채비율이 1412%까지 치솟고 유보율도 마이너스(-) 2379%까지 떨어지기까지 했다. 올 1분기 부채율과 유보율은 912%, -2410% 수준이다. 이번에 수혈 예정된 자금 중 3800억원을 채무상환에 활용할 계획인 만큼 재무지표는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CJ CGV는 재무건전성 확보를 기반으로 4DX, 스크린 X 등 특별관 등 미래공간사업자로 진화를 서두를 방침이다. 그동안 일반 영화 관람객 매출은 더딘 회복세를 보였지만 특별관 매출은 꾸준히 증가했다. 텐트폴 영화를 비롯해, BTS 영화, 임영웅 콘서트, 스포츠 경기 실황 등 대안 콘텐츠 상영이 늘어난 영향이다. 특별관 매출 비중은 2019년 16%에서 현재 31%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아울러 현물출자 받은 CJ올리브네트웍스와의 시너지도 커질 전망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보유한 IT·AI기술 경험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스마트시네마 구축(첨단화, 디지털화) 등 운영효율화 △VFX(비주얼이펙트) 사업확장 가속 △극장운영/광고시스템 솔루션 사업 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CJ㈜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 참여는 단순히 재무건전성 악화에 따른 자금수혈이 아니다”며 “CJ CGV가 극장의 미래를 제시하는 미래공간사업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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