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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재수생’ 뷰티스킨, 이번엔 '자회사 리스크' 극복할까거래소 예심 넘었지만 브랜드 자회사 '실적난'…성장 전망에 '암초'

최윤신 기자공개 2023-06-27 13:10:44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2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회사의 소송 이슈 등으로 한차례 상장을 철회했던 뷰티스킨이 코스닥 시장 상장에 다시 도전한다.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며 증시입성을 위한 9부 능선은 넘은 상태다. 하지만 공모에서 목표로 하는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번에도 자회사 관련 리스크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브랜드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들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단 점이 투자 수요를 이끌어내는 데 적지않은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원진더블유앤랩 관련 소송 리스크 없애고 사업 리빌딩

뷰티스킨은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스케줄을 확정했다. 이달 초 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얻은 뒤 곧장 공모를 추진했다. 다음달 10~11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공모 절차를 거쳐 7월 중 상장을 마친다는 목표다.

이번 공모에서 희망공모가격 밴드를 주당 2만1000~2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현재 발행주식수(308만840주)의 14.3%가량인 44만주를 공모해 약 92억~106억원의 자금을 모집할 방침이다. 밴드 기준 상장직후 시가총액은 약 739억~845억원이다.

뷰티스킨이란 사명으로 상장을 추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사실상 코스닥 재수생이다. 앞서 지난 2020년 JS글로벌이라는 사명으로 상장을 추진했는데, 예비심사 과정에서 철회한 바 있다. 당시 자회사인 원진더블유앤랩의 지분 소유권을 두고 진행 중이던 소송으로 인해 상장작업을 지속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진더블유앤랩 관련 소유권 분쟁은 2021년 마무리됐다. 노승원 전 원진더블유앤랩 대표 측은 원진더블유앤랩의 지분 49%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했는데,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다만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JS글로벌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을 받아 실적이 악화됐다. 당장 상장을 재추진 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JS글로벌은 2021년 말 자회사인 뷰티스킨과 합병하며 리빌딩에 나섰다. 지배회사인 JS글로벌을 피지배회사인 뷰티스킨이 흡수합병했다. 합병비율에 따라 JS글로벌 주주들에게 뷰티스킨 신주를 발행해 지급했다. 합병과정에서 발생한 자기주식 소각 등이 이어지며 JS글로벌 최대주주였던 김종수 대표이사는 합병법인의 지분 약 50%를 가진 최대주주가 됐다.

뷰티스킨은 합병 이후 약 1년동안 사업을 재건했고 지난 1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앞서 상장에 도전했던 JS글로벌과 법인의 이름은 다르지만 최대주주와 사업실체가 사실상 동일하다.

두 번째 도전에선 한국거래소의 예비심사도 통과하며 상장을 위한 9부능선을 넘었다. 첫 도전 때 발목을 잡았던 소송리스크는 사실상 소멸됐다. 원진더블유앤랩 관련 소송을 제기했던 노승원 전 대표는 현재 횡령과 배임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상태다.

◇ 율리아엘에는 이미 대여금 출자전환

공모절차만을 남겨둔 뷰티스킨이 원하는 몸값으로 공모를 마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원진더블유앤랩의 소송 리스크가 사라졌지만 보유중인 자회사의 실적과 재무구조가 악화한 상태라 자회사에 대한 지원 필요성이 커질 수 있어서다.


먼저 원진이펙트와 닥터원진 등의 브랜드 사업을 영위하는 주력 자회사 원진더블유앤랩은 2019년 대비 매출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2019년 매출이 377억원에 달했는데, 2020년 174억원, 2021년 73억원으로 매년 반토막 났다. 다만 2022년엔 매출이 105억원으로 회복됐지만 아직 코로나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당기손익은 2021년 이후 적자를 기록 중이다.

뷰티스킨은 “원진더블유앤랩은 뷰티스킨의 100% 자회사로 뷰티스킨에 제조를 맡기고 매출에 따른 로열티도 지급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거의 남지 않는 구조”라며 “향후 뷰티스킨으로 흡수합병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자회사도 상황이 좋지 않다. 배우 성유리씨와 공동출자해 2019년 설립한 율리아엘은 매출이 2021년 47억원까지 급격히 성장했다가 2022년 25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운영자금 고갈로 마케팅 활동이 중단되면서다.

2022년 버킷스튜디오로부터 30억원을 투자받았지만 강종현 빗썸 최대주주와 관계된 자금이라는 논란이 일자 같은해 12월 투자금을 반환했다. 이후 정상적인 브랜드 사업을 전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매출이 1억8700만원에 불과하다.


뷰티스킨은 이미 경영난을 겪는 유리아엘에 자금을 투입한 상태다. 2018년 8월 대여해준 4억5000만원을 돌려받지 못하고 지난 5월 출자전환했다. 이에 따라 50%이던 지분율이 57%로 늘었고, 종속회사로 편입된 상태다. 이밖에 뷰티스킨이 지분 70%를 보유한 셀디비는 2020년부터 사업이 중단된 상태로 청산을 계획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뷰티스킨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자회사 브랜드 사업의 부진을 고려할 때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만 보긴 어렵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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