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문화사업 리빌딩 전략]CJ㈜, CGV '현물출자+유상증자' 출혈 재무타격은④CJ올리브영 등 호실적에 EBITDA 증가세, 단기 가용 현금 2600억 축적
김규희 기자공개 2023-06-30 08:04:18
[편집자주]
CJ 그룹이 'CJ CGV 구출 작전'에 돌입했다. 코로나19로 악화된 재무건전성이 한계에 다다르자 그룹 콘트롤타워인 지주사 CJ㈜가 전면에 나섰다. CJ CGV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개점휴업 상태에서 자금을 외부에서 끌어올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올해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는 차입금 규모가 총 5300억원에 달하는 등 심각한 재무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CJ㈜가 그룹 사상 최대 자본확충 지원을 결정한 배경과 재무여력, 향후 전략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9일 07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그룹의 영화상영 계열사 CJ CGV가 1조원에 달하는 자본확충을 단행하는 가운데 지주사 CJ㈜가 절반가량을 책임지기로 했다. 현물출자와 유상증자로 총 5100억원 상당의 자금을 홀로 전담하지만 대규모 여유자금을 보유하는 등 자금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CJ올리브영과 CJ푸드빌 등 실적이 우수한 자회사로부터 지속적인 배당수익도 거둘 것으로 예상돼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CJ그룹 지주사인 CJ㈜는 CJ CGV가 실시하는 5700억원의 유상증자에 600억원을 투입한다. 이어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전량을 현물출자한다. 해당 지분 장부가는 809억원 수준이지만 회계법인이 평가한 금액은 약 4500억원이다.
투자금액이 크지만 CJ㈜의 재무건전성에는 큰 무리가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각전 영업이익(EBITDA)르 살펴보면 매년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EBITDA는 세전영업이익에 유형자산과 무형자산감가상각비 등을 포함해 산출한 수치로 기업의 현금창출력을 가늠하는 지표다.

CJ㈜의 별도기준 EBITDA는 2018년 813억원에서 2019년 799억원으로 한차례 소폭 감소했지만 2020년 955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어 2021년 1168억원, 2022년 1220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는 844억원에 달했다.
게다가 최근 헬스&뷰티(H&B) 스토어 계열사 CJ올리브영과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 등이 호실적을 거두고 있어 예년보다 더 높은 배당 수익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유자금도 충분하다. CJ㈜는 지난 2021년 3년 만에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당초 3년물과 5년물로 1500억원을 목표로 했지만 흥행에 성공하면서 3년물 1000억원, 5년물 1500억원 총 2500억원으로 발행금액을 늘렸다.
이어 올 3월 기업어음(CP)을 발행해 100억원을 추가 조달했다. 앞서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과 합하면 CJ㈜의 가용자금은 현재 260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현금 및 현금성자산 160억원도 보유 중인걸 감안하면 CJ CGV 유상증자 600억원 참여는 충분히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전량 현물출자의 경우 재무구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올 1분기 별도기준 CJ㈜ 비유동자산은 3조1198억원인데 이 중 종속기업 투자주식이 2조9582억원이다. 여기에 CJ올리브네트웍스 장부가액 809억원을 빼면 2조8773억원이 된다. 절대적인 금액은 크지만 CJ㈜의 자산 규모를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아울러 이번 현물출자로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가치가 현실화된다는 장점도 있다. 외부 회계법인 평가액이 약 45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CJ㈜ 자본감소 대비 CJ CGV의 자본확충 효과는 클 것으로 분석된다.
CJ㈜ 관계자는 “지주사 보유 현금과 여신 한도를 감안하면 600억원 출자는 부담 수준이 아니다”라며 “최근 CJ올리브영 호실적에 따른 배당상향 여력과 그룹 매출 성장에 의한 브랜드로열티를 감안하면 재무건전성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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