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보험 IPO]IPO 자신감 배경은 '낮은 회계 불확실성+사업 확장'경기 변동성 있으나 금리 변동성 상대적으로 낮아…IFRS17 이후 CSM 변화는 '0'
서은내 기자공개 2023-06-27 08:03:59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6일 16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보증보험이 상장에 나섰다. 표면적으론 공적자금 상환을 위한 구주 매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론 상장에 적기란 판단이 들어 있다. 서울보증보험의 강점은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과 사업 기반 확대다. 또 최근 보험업계에 혼란을 야기한 회계 기준 변경의 여파에서 한걸음 벗어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서울보증보험은 점차 서비스 지역을 글로벌로 확장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하는 등 사업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보험업권에 속해는 있으나 상품군이 달라 최근 보험사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IFRS17과 CSM 등 제도 변화의 여파를 받지 않는다.
26일 경영공시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의 지난해 별도 당기순이익은 5635억원으로 전년(4561억원) 대비 약 23% 증가했다. 지난 2020년 말 연간 순이익이 한차례 감소세를 보인 후로는 매년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당기순이익이 5000억원대로 올라섰다. 다만 올해 1분기 순이익이 90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1976억원) 대비 절반으로 감소했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1분기 경기 불확실성으로 제조업 연체율, 부도율이 증가했다"면서 "전세금 사고의 영향도 있어 발생보험금이 늘었으나 최근 전세 사고가 하향세로 접어들면서 점차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서울보증보험의 실적 추세는 올해 새 회계기준 도입 후 다른 보험사들의 흐름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IFRS17 도입으로 손해보험사들은 특히 1분기 실적이 지난해 동기 대비 큰 폭 증가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자본 및 부채의 변동도 큰 폭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서울보증보험은 상대적으로 재무구조상 변동이 크지 않았다.
서울보증보험의 재무구조 변동을 보면 기존 기준 하에서 지난해 연말 부채 규모는 4조4121억원, 자본은 5조272억원이었으며 새 기준 IFRS17, IFRS9을 적용한 후 부채는 3조6059억원, 자본은 4조8148억원이다. 각각 부채는 8000억원 가량 감소했으며 자본은 2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이는 보증보험이 취급하고 있는 상품의 특성에 따른 것이다. 다른 보험사들과 달리 보증보험은 장기보험을 취급하지 않는다. 일반 보험만을 판매하고 있는 상품 구조이기 때문에 보험업권에서 보험부채 시가평가와 함께 핵심 재무지표로 부상한 보험계약마진(CSM) 역시 보증보험에서는 해당사항이 없다. 서울보증보험의 CSM은 0이다.
다만 서울보증보험은 실물 경기 변동에 밀접한 산업이다. 경기가 악화되면 사고 증가로 보험료 대비 보험금 비율이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상품 구조에 따라 금리 변동에 대해서는 다른 보험 업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이 낮은 편이다. 보증보험은 약관대출 같은 여신을 취급하지 않으며 금리부상품이 없는 셈이다.
서울보증보험은 최근 '글로벌 보증플랫폼'을 겨냥해 전통적인 보증보험에서 나아가 사업의 범위를 넓혀나가는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기존 시장에서 경쟁사를 압도하는 경쟁력을 유지하는 한편 신시장과 신사업을 개척해 차세대 성장동략을 육성한다는 모토다. 특히 플랫폼 전환을 위한 디지털 채널을 확장해가는 한편 디지털 생태계에 적합한 상품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고있다.
서울보증보험이 최근 사업적 협력이 가능한 분야의 스타트업 지원을 늘리고 있다. 핀테크, 인슈어테크에서 나아가 기후테크, 소셜벤처, 사회안전망 구축 등 ESG 관련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해 나가고 있다. 또 중국 보증보험 플랫폼 '공보과기'와 중국 보증보험 시장 진출을 위한 MOU도 맺었다. 공보과기는 중국 내 건설 관련 보증보험 온라인 중개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파트너십 경영을 통해 창업 생태계를 지원하고 기업 생애 주기에 따른 맞춤형 금융 서비스도 함께 제공해나가겠다"며 "또 해외 기관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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