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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Radar]KTOA, KIF 출자 '이례적 7년 만기' 배경은2030년 만기 도래 모펀드 연장 논의 '아직'…KT 비상경영 상태 '변수'

김진현 기자공개 2023-06-28 08:26:26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6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최근 500억원 규모의 KIF(Korea IT Fund) 출자사업을 공고하면서 운용 기한을 7년으로 설정해 눈길을 끈다. 그간의 출자사업 대부분 8년의 운용기한을 부여했는데, 이례적으로 운용 기간이 7년으로 정해졌기 때문이다.

이는 KIF 조합의 모펀드 운용만기가 2030년에 도래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펀드 만기가 연장이 안된다면 올해 결성되는 펀드는 2030년까지 청산해야 한다.

2002년 결성된 KIF모펀드는 당초 만기가 2010년이었다. 이후 10년씩 두 차례에 걸쳐 연장했고 현재 만기는 2030년이다. 가장 최근 만기 연장은 2015년이었다. KTOA는 그해 9월 KIF 모펀드 존속기한을 2020년에서 2030년으로 10년 연장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KIF 조합의 만기가 7년이 된 건 KT 수장 공백의 영향이다. KIF는 2002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3000억원을 출자해 조성한 민간 IT 펀드로 2003년부터 운영을 시작해 통신 사업 관련 스타트업, 벤처 기업 투자를 이어왔다.


KTOA는 KIF 투자운영위원회를 열어 모펀드 존속기한을 연장해왔다. 올해 출자사업을 개시하기 전 모펀드 만기 연장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지난 3월 KT의 구현모 전 대표가 물러나면서 KT가 펀드 만기 연장 논의에 참여할 수 없는 상황이다.

KTOA는 기존 계획대로 출자사업을 진행하면서 존속기한 연장 가능성은 열어뒀다. 추가적인 존속기간 연장 여부는 조합원총회를 통해 전원 동의가 있으면 연장이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벤처펀드 투자 기간이 투자 4년, 회수 4년인만큼 앞 투자 4년은 그대로 유지한 채 회수 기간의 시장 상황에따라 만기 연장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관계자는 "모펀드 만기가 2030년으로 예정돼 있어 예정대로 출자사업을 진행했다"며 "펀드 만기는 연장 가능하기 때문에 후에 필요하다면 재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KIF는 민간 펀드이기 때문에 정부 출자 펀드에 비해 출자 비중이 높고, 주목적 투자 인정도 까다롭지 않은 편이어서 벤처캐피탈에게 인기가 많다. 보수 산정 비율 역시 정부 출자 펀드에 비해 높다.

벤처캐피탈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지난 21일 열린 투자설명회에는 50여개 VC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KTOA는 다음달 12일까지 운용사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제안서 접수 이후에는 서류평가, 현장실사, 2차 PT 발표평가를 거쳐 8월 중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 선정된 GP는 12월말까지 조합 결성을 마무리해야한다.

이번 출자사업에서는 KIF가 디지털혁신, 글로벌진출, 초기스타트업, 벤처리움 등 4개 분야로 나눠 총 500억원을 출자할 방침이다. 선정 운용사는 분야별로 각 1개사다. 이 중 디지털혁신 분야의 딥테크 계정은 95%를 KIF가 출자해주기 때문에 운용사들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일 것으로 점쳐진다. 적어도 210억원 이상으로만 펀드를 결성하면 된다.

디지털혁신 일반 계정엔 100억원을 출자해 300억원 이상 규모로 펀드 결성을 노린다. 글로벌진출 분야 역시 출자액과 출자비율, 결성 목표액이 같다. 초기스타트업 분야에는 70억원을 벤처리움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리움 분야는 30억원을 출자한다. 각각 결성 목표액은 140억원, 50억원이다.

KTOA는 통신사업자간 협력 및 유대강화를 위해 1996년 설립됐다. 창립 회원사는 당시 한국통신이었던 KT, 데이콤, SK텔레콤, 신세기통신, 한국TRS(KT파워텔), 한국무선호출 등이다. 2002년 KIF 모펀드를 결성하고 2003년부터 KIF 출자사업을 진행해 통신사업분야와 관련된 스타트업, 벤처기업 투자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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