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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판매사 지형도 분석]브이아이운용-한국증권, 파워플러스 펀드로 '합심'판매잔고 8000억 '껑충'…라임 무풍지대로 두각

조영진 기자공개 2023-06-30 08:25:12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7일 14: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의 베스트셀러인 파워플러스 시리즈가 한국투자증권 창구를 통해 판매되면서 두 회사간 협업이 더욱 견고해졌다. 라임 사태 영향으로 다른 증권사들의 움직임이 제한되자 한국투자증권이 헤지펀드 주요 판매처로 부상한 상황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브이아이자산운용 헤지펀드의 판매사 설정잔액은 11조2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말 기록한 10조5500억원에서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공모펀드 설정원본은 4조8700억원에서 2조48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고, 사모펀드는 6조1500억원에서 8조5900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헤지펀드 원본 증가액 2조4400억원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금액이 채권형 펀드에 유입됐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의 채권형 사모펀드에 1조2800억원이 추가되는 등 채권상품의 신규 설정 및 판매가 빈번해지면서 판매사 지형도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한국투자증권이 사실상 최대 판매창구로 급부상했다. 지난 2021년 말 4400억원 수준이었던 한국투자증권의 브이아이자산운용 펀드판매 설정잔액은 최근 1조2300억원까지 불어났다. 지난 4월 말 기준 NH투자증권의 판매잔액이 3조3300억원으로 최상단을 차지하고 있지만, 연기금투자풀MMF(2조3200억원)를 제외하면 약 1조원 수준에 그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초부터 설정되기 시작한 '브이아이 파워플러스' 시리즈의 판매를 대부분 전담했다. 지난해 2월 설정된 3호 펀드를 시작으로 지난 4월 27호 펀드까지 도합 1조3900억원 규모의 파워플러스 시리즈가 설정됐다. 이 중 60%에 달하는 8400억원어치가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판매됐다.

펀드와 채권의 만기를 동일하게 구성한 '파워플러스' 시리즈는 브이아이자산운용의 채권형 상품 가운데 단연 베스트셀러다. 만기매칭 상품은 크레딧 리스크가 현실화되지 않는 한 사실상 확정금리를 수취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채권운용 전문가로 꼽히는 박기웅 전무의 역량이 부각되며 기관투자자들의 뭉칫돈 납입이 이어졌다.


라임 사태 영향으로 다른 증권사들의 사모펀드 판매가 제한되면서 한국투자증권이 급격히 세를 불린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021년 말 이후 한국투자증권은 파워플러스 시리즈 외에도 '브이아이 MH 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600억원), '브이아이 AF 일반사모부동산 투자신탁 2~3호'(360억원), '브이아이 PF 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2호'(160억원) 등을 추가 취급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21년 말 NH투자증권(16%), 하이투자증권(9%), KB증권(9%), 미래에셋증권(8%) 순이던 판매사 지형도도 크게 뒤바꼈다. 올해 4월 말 기준 브이아이자산운용의 판매사별 설정잔액 비중은 NH투자증권(30%), 한국투자증권(11%), KB증권(9%), 하이투자증권(7%) 순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8월 설정된 '투자풀 일반사모 MMF 11호'(2조3200억원)의 판매사로 이름을 올렸다. 특정 수익자로 구성된 해당 펀드를 제외할 경우 NH투자증권의 브이아이자산운용 펀드 판매잔액은 지난 2021년 말 1조7000억원에서 최근 1조원으로 7000억원가량 감소한 셈이다.

같은 기간 KB증권은 브이아이자산운용의 펀드 판매잔액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 2021년 말 9800억원이던 KB증권의 판매잔액은 최근 1조100억원 수준까지 소폭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 판매분을 제외한 나머지 파워플러스 시리즈 대부분이 KB증권 창구를 통해 판매됐다. 업계가 추산한 KB증권의 파워플러스 판매규모는 약 5200억원이다.

판매잔고 상위권에 올랐던 하이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현대차증권, 하나증권 등은 그 규모가 모두 감소했다. 하나증권이 5200억원에서 1900억원으로 가장 많이 줄었고 하이투자증권도 1조200억원에서 8100억원으로 2000억원 가량 쪼그라들었다.

현대차증권은 대형 레포펀드의 판매를 전담하며 6000억원 수준의 판매잔고를 유지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설정된 '브이아이 레포 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 10호'(600억원)와 올해 초 '브이아이 레포 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 11호'(1000억원)이 현대차증권을 통해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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