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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스인베, '초격차 산업' 겨냥 펀드레이징 탄력 성장금융·국민연금 LP 확보, 2000년 설립 이후 최대 1300억 이상 결성 목표

양용비 기자공개 2023-06-28 08:25:55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7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초격차 산업 투자에 활용할 재원 확보를 위한 펀드레이징에 탄력을 내고 있다. 올해 내로 신규 펀드를 결성해 미래첨단기술이나 뉴라이프스타일 분야의 유망 기업에 투자하겠다는 구상이다.

27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파트너스11호투자조합’ 결성에 한창이다. 올해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진행한 혁신성장펀드 혁신산업 일반 소형 분야의 위탁운용사(GP)로 선정돼 펀드 결성의 발판을 마련했다.

펀드 규모는 1300억원이 될 전망이다. 펀드레이징 상황에 맞춰 증액 결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1300억원으로 결성할 경우 2000년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의 펀드가 된다.

파트너스11호투자조합에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뿐 아니라 국민연금공단도 출자한다. 지난해말 국민연금공단이 진행한 대체자금 출자사업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서 대규모 펀드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이치근 상무가 맡는다. 해당 펀드를 통해 대표 펀드매니저로 데뷔하게 됐다. 캐나다 워터루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 카이스트 MBA를 전공했다. IBM GBS와 포메이션8파트너즈(Formation 8 Partners)를 거쳐 2017년 11월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그는 ICT 플랫폼 투자로 정평이 난 벤처캐피탈리스트다. 북미 웹소설 플랫폼인 ‘래디쉬미디어’와 인공지능(AI) 활용 교육 솔루션 기업 ‘뤼이드’, 동남아향 모바일 선물하기 플랫폼 기업 ‘쉐어트리츠’ 등이 대표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다.

래디쉬미디어는 이 상무의 남다른 혜안을 보여주는 포트폴리오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투자 이후인 2021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품에 안겼다. 당시 매각가는 5000억원이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투자 원금 대비 6배 이상으로 회수할 수 있었다.

뤼이드는 회수를 진행하진 않았지만 큰 결실이 기대되는 곳이다. 2018년 4월에 20억원을 투자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투자 이후 2021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00억원을 유치하기도 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투자 유치 당시 밸류에이션은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투자 밸류에이션의 14배 수준이었다.

쉐어트리츠도 기대주로 꼽힌다. 2017년 설립된 동남아향 기프티콘 선물하기 플랫폼 기업인 쉐어트리츠는 성장 과정에서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의 수혜를 입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2019년과 2022년 2차례 60억원을 투입하면서 백기사 역할을 자처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신규 펀드로 글로벌 초격차 산업과 미래유망산업을 정조준할 계획이다. 미래첨단기술에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AI, 로봇 등 분야에 레이더를 가동한다. 스마트홈, 차세대 물류, 실감형 콘텐츠 등 뉴라이프스타일 분야도 주목한다. 혁신신약, 디지털치료기, 전자약 등의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도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이번 출자사업 과정에서 그동안의 펀드 청산 수익률 등 운용 성과들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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