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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글로벌 진출에 내실 더한다 카카오T 해외 영향력 확대, 편의 서비스 점점 고도화…흑자 기조도 유지

황선중 기자공개 2023-06-30 09:55:16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9일 0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숙원 과제인 글로벌 진출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다양한 해외 모빌리티 업체와 손잡는 방식으로 핵심 무기인 카카오T 플랫폼 영토를 조금씩 넓혀가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단순 모빌리티를 넘어 관광 산업과도 연계하고 있다. 다만 급진적인 사업 확장보다는 내실을 챙기면서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이다.

◇카카오T 해외 이용자 모시기 '안간힘'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글로벌 진출 출사표를 던졌다. 카카오 공동체의 '비욘드 코리아' 전략에 발맞추면서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명분이었다. 당시 카카오모빌리티는 매출 대부분을 국내에서 창출하고 있었고, 설상가상으로 국내 독과점 논란까지 불거졌다. 그만큼 글로벌 진출은 불가피했다.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무기는 카카오T 플랫폼이다. 그동안은 주로 국내 이용자가 해외에서도 카카오T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아웃바운드' 서비스에 주력했다. 현재 전세계 31개국(유럽 23개국+동남아 7개국+일본)에서 카카오T로 차량을 호출할 수 있다. 특히 일본과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의 경우 전지역에서 사용 가능하다.

카카오T 해외 차량호출 서비스

현재는 국내에 방문한 외국인이 카카오T를 사용하게끔 하는 '인바운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사용하는 천차만별 모빌리티 애플리케이션을 카카오T와 어떻게 연결시킬지가 관건이다. 또한 카카오T에 유입된 외국인들이 다시 고국으로 돌아가서도 카카오T를 계속해서 사용하게 하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당장은 해외 모빌리티 업체와 협력하는 방법으로 돌파구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최근 베트남 대기업 '빈그룹'과 사업 협력을 맺은 것이 대표적이다. 빈그룹의 베트남 모빌리티 서비스인 그린앤스마트모빌리티(GSM)와 카카오T를 연계해 한국을 찾은 GSM 이용자들이 카카오T를 이용하게끔 유도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카카오T 서비스 점점 고도화…편의성도 한층 강화

카카오T가 서비스하는 운송수단 역시 관광객 맞춤형으로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비행기부터 기차, 시외버스, 택시, 렌터카, 바이크까지 예약할 수 있다. 심지어 관광지용 셔틀버스도 대절할 수 있다. 차량공유(카셰어링) 서비스도 추진하는 상태다. 사실상 관광에 필요한 모든 운송수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셈이다.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이용자 편의성도 계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단순히 운송수단 서비스를 이용자에게 제공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비게이션으로 길을 알려주고, 주차장을 안내하고, 자동결제까지 가능하게끔 하는 편의 서비스도 연계하고 있다. 이밖에 택배와 퀵서비스, 세차, 차량정비, 차량판매 같은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동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형모빌리티(MaaS)' 통합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만큼 앞으로 카카오T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로보틱스, 디지털트윈(교통상황 가상화) 같은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모빌리티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과도 손을 잡고 있다. 최근 대통령 베트남 순방 경제사절단으로서 현지에 방문한 기간△온디맨드 배송업체 '쉽60(Ship60)' △물류 운송업체 '에코트럭(EcoTruck)' △온라인 중고차 거래업체 '오토시티(Otocity)' △여행용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업체 '투벗(Tubudd)' 등 다양한 베트남 스타트업과 협력을 모색했다.

◇몸집 커져도 내실은 유지…현금창출력도 원활

주목할 점은 사업을 확장하면서도 내실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7년 출범 이후 해마다 매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5년 실적(연결 기준)을 살펴보면 2018년 536억원에서 2022년 7915억원으로 1375.8% 성장했다. 수익성도 2021년부터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현금창출력도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기업의 현금창출력 지표인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0년 순유입(+) 전환 이후 계속해서 불어나고 있다. 2020년에는 29억원이었지만, 2022년에는 969억원으로 늘어났다. 게다가 2021년 대규모 투자 유치로 현금 6113억원까지 조달한 만큼 현금 유동성은 여유로운 편이다.

일각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낮은 수익성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영업이익률이 흑자 전환 이후 줄곧 2%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반적으로는 국내 모빌리티 업체 대다수가 적자를 겪는 상황에서 오직 카카오모빌리티만이 사업 확장과 함께 흑자까지 내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는 시선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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