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김앤장 매섭게 쫓는 광장, 격변 속 상위권 경쟁 '격화'[M&A/법률자문] 광장 약진, 김앤장과 조정점유율 4%p차로 좁혀
이영호 기자공개 2023-07-03 14:24:48
이 기사는 2023년 06월 30일 10: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변수가 생겼다. 2위 광장의 기세가 매섭다. 선두 김·장 법률사무소(이하 김앤장)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양사의 조정점유율 격차도 크게 좁혀졌다. 선두 경쟁 구도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하반기 더 치열해질 1위 경쟁 향방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30일 더벨이 집계한 2023년 상반기 M&A 법률자문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김앤장은 완료 기준 43건·조정점유율 22.21%로 1분기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김앤장은 지난 1분기 메디트 인수(2조4000억원)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2조7000억원) 등 조 단위 빅딜을 독식했다. 압도적인 격차로 일찌감치 선두를 굳히는 모습이었다.
2분기 들어서는 SK온 투자유치(1조3830억원)라는 조 단위 빅딜에 참여하며 실적을 쌓았다. 이외에도 서울미라마 인수(7300억원), 솔루스바이오텍 인수(3500억원) 등 주요 딜에 자문을 제공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2위 광장은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파열음을 냈다. 광장은 완료 기준 55건·조정점유율 18.12%를 기록했다. 광장의 1분기 조정점유율은 13.1%에 불과했다. 같은 시기 27.64%를 기록한 1위 김앤장과는 큰 격차를 보였다. 그러나 2분기 들어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이제 두 로펌 간 격차는 4%포인트에 불과하다.
광장 호성적의 1등 공신은 SK온 투자유치(1조8000억원)다. 광장이 이 딜을 석권하며 조 단위 인수 실적을 쌓은 것이 주효했다. SK온 측에서 법률자문을 제공한 덕분에 유상증자 전 과정에 관여한 점이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밖에도 광진화학 인수(2629억원), 헬리녹스 투자유치(1200억원), 로카모빌리티 인수(3960억원), 솔루스바이오텍 인수(3500억원) 등 수천억원대 주요 거래를 다수 수주한 점도 성적을 크게 끌어올리는 공신으로 꼽힌다.
3~5위 그룹 경쟁은 대혼전 양상이다. 상반기 집계 결과 율촌, 태평양, 세종 순으로 3~5위 자리가 뒤바뀌었다. 1분기와 비교하면 순위 변동이 컸다. 1분기의 경우 태평양이 3위, 세종이 4위, 화우가 5위였다. 6위 위어드바이즈가 그 뒤를 바짝 쫓는 양상이었다. 율촌은 7위였다.
율촌은 상반기 완료 기준 27건·조정점유율 9.46%를 기록했다. 1분기에는 약세였지만 2분기 들어 다시 제자리를 찾은 모습이다. 1분기 당시 포쉬마크 인수(9376억원)를 제외하면 주요 딜을 찾기 어려웠다. 2분기부터는 양과 질에서 큰 진전이 있었다. 한화오션 인수(2조원), SK온 투자유치(7100억원), 로카모빌리티 인수(3961억원) 등 조 단위 빅딜은 물론 중대형 딜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 결과다.
4위 태평양은 완료 기준 18건·조정점유율 9.13%로 3위와 큰 격차가 없는 상황이다. 1분기 3위가 태평양이었기 때문에 하반기 율촌에 대한 추격이 거세질 전망이다. 태평양은 2분기 들어 한화오션 인수(2조원)에서 매각자문을 담당했다.
5위는 완료 기준 21건·조정 점유율 8.16%의 세종이다. 세종 역시 율촌의 약진 영향으로 4위에서 5위로 한 단계 내려갔다. 스테리싸이클코리아 인수(1700억원)가 2분기 주요 딜이었다.
6~10위는 화우, 위어드바이즈, 지평, KL파트너스, 엘에이비파트너스 순이었다. 화우는 지난 분기 5위에서 한 단계 내려갔지만 5위 세종과의 조정점유율 격차가 1%p대에 불과하다. 화우는 상반기 핵심 딜로 꼽히는 오스템임플란트 인수(3688억원)에 참여했다. 하반기에는 5위권 탈환에 성공할 지가 관전 포인트다.
지평의 순위 상승도 또 다른 볼거리다. 지평은 1분기 9위에서 8위로 한 단계 순위를 끌어올렸다. 엠투아이 인수(1280억원) 등 1000억원대 딜을 수행한 덕분이다. 지평은 지난해만 하더라도 상위 10위권에 들지 못했지만, 올해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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