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리뷰]NHN, ESG경영 체계 '고도화'…정연훈 '키맨'으로 부각페이코 대표이사 겸 초대 ESG부문장에 선임…사업 이해도, 인사 전문성 인정
이지혜 기자공개 2023-07-06 13:26:26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5일 15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N이 창립 이래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해 3월 이사회 산하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를 설립한 이래 ESG경영활동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마침내 내놨다.ESG경영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는 해석도 나온다. NHN은 지난해 한국ESG기준원 평가에서 동종업계에서 유일하게 등급이 상향돼 종합 A를 획득했다. 이는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수준이다.
NHN의 ESG경영을 이끌 키맨은 정연훈 ESG부문장(사진)이다. 정 부문장은 NHN페이코 대표이사를 맡는 동시에 NHN 본사에서 글로벌지원그룹 임원도 맡고 있다. NHN은 ESG경영 비전인 ‘Weaving New Sustainability’, 즉 '우리의 연결로 만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발표했는데 이를 앞장서서 실천할 인물로 정 부문장이 꼽힌 셈이다.
◇ESG경영추진실 설립, 정연훈 ESG경영 전면에
5일 NHN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올 5월 기존 ESG TF를 ESG경영추진실로 확대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ESG경영추진실은 영역 별로 전담부서의 리더와 실무진으로 구성됐다. ESG경영 전략 로드맵에 따라 장단기 ESG경영 추진 과제를 세우고 성과를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ESG경영 추진과 기획을 총괄한다는 의미다. ESG경영추진실은 ESG위원회 운영을 지원하고 각종 사안을 위원회에 보고하는 기능도 한다.

NHN의 ESG 관련 조직체계가 한층 고도화한 것으로 보인다. NHN은 2022년 3월 이사회 산하에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된 ESG위원회를 설립했다. 한양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삼성전자 산학자문교수를 역임한 IT전무가인 김상욱 이사가 위원장을 맡았다. 이밖에 유완희, 정지원 사외이사가 해당 위원회에 소속되어 있다.
ESG위원회가 ESG전략과 정책을 검토해 승인하고 관련 활동을 관리하고 CEO가 관련 과제를 받아 ESG부문장에게 하달하는 구조다. ESG부문장은 산하에 이번에 신설된 ESG경영추진실과 그룹사와 ESG 이슈를 공유하는 ESG회의체를 거느리고 운영한다.
ESG부문장은 지난해 10월 만든 자리다. 첫 수장으로 정연훈 NHN페이코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정 부문장은 1969년생으로 고려대학교 서어서문학과에서 학사학위를 받고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NHN페이코 대표이사와 NHN 본사에서 글로벌지원그룹 임원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번에 ESG부문장까지 겸임했다.
NHN 관계자는 “ESG경영을 강화하고자 신속하고 효과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며 "NHN페이먼트사업과 그룹 인사를 총괄했던 정 부문장을 중심으로 포용과 책임의 가치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정 부문장이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인사에 전문성이 있다고 평가해 그룹의 ESG경영 전략을 지휘한다는 의미다.
◇ESG비전 '우리의 연결로 만드는 지속가능한 미래' 선포, 상생 강조
NHN은 중대성 평가 결과 △인재영입과 성장지원 △윤리 경영과 컴플라이언스 준수 △동반성장과 상생 협력 △정보보안과 개인정보보호 △이사회 건전성과 투명성 확보 △환경·에너지경영 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핵심 ESG 과제로 꼽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NHN은 독자적 채용시스템을 강화해 채용의 공정성과 다양성을 확보하고 복지 프로그램을 다각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지역 거점 데이터센터와 R&D센터를 설립하고 지역 인재 개발을 위한 IT컨퍼런스와 아카데미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밖에 이사회의 다양성을 높이고 IR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는 NHN이 세운 ESG비전인 ‘Weaving New Sustainability’, 즉 '우리의 연결로 만드는 지속가능한 미래'와도 맞닿아 있다. NHN은 이 비전을 이루기 위해 △디지털 동반 성장 △책임있는 디지털 사회 △디지털 포용 등 세 가지의 집중 분야를 설정했다. 그 실행전략이 중대성평가 결과에 따른 관리 방침과 같다는 의미다.
정 부문장은 “건강한 IT생태계의 가치가 수도권에만 집중되지 않고 지역 곳곳에 전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맹목적인 수익 추구를 목표로 삼지 않고 NHN만의 긍정적 소셜 임팩트를 극대화해 책임있는 성장을 추구,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 앞장서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비상경영체 돌입' SKT, 유심 사태 수습 '총력전'
- 위메이드 "위믹스 해킹 늑장공시 아니야…DAXA 기준 불분명"
- [Market Watch]DN솔루션즈 이어 롯데글로벌까지, 대형 IPO '휘청'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흥행 실패 우려, 결국 상장 철회로 귀결
- [AACR 2025]제이인츠 'JIN-001', 독성 최소화한 '저농도' 효능 입증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
- 금호타이어,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주춤'
- 유지한 SKC CFO "트럼프 관세, 위기보다 기회"
- [i-point]신테카바이오, 'K-BioX 글로벌 SUMMIT 6' 참여
- 간추려진 대명소노그룹 선택지, '티웨이'에 집중
이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SOOP, '규제·업황·비용' 탓 목표주가 '뚝'
- 두비덥, 보컬 커스터마이징 특허 '완료'…K팝 팬덤 정조준
- [thebell interview/콘텐츠산업, 한계 넘는 기업들]바우어랩의 이머시브 콘텐츠 '관객이 주인공 되는 시대'
- [콘텐츠산업, 한계 넘는 기업들]'B2C 진출' 바우어랩, 300억 밸류 시리즈B 도전
- [콘텐츠산업, 한계 넘는 기업들]바우어랩, 이머시브 콘텐츠로 엔터산업 '새 지평'
- [강소 콘텐츠사 톺아보기]두비덥, 사업 개시 3년 만에 흑자 '공공 도서관 뚫었다'
- 하이브, 바이너리코리아 정리…게임·AI오디오 '집중'
- [소형 콘텐츠사 톺아보기]임영웅의 물고기뮤직, 1인 보폭 축소에 수익 급감
- 'SLL중앙 기대감' 콘텐트리중앙 CB 발행 순풍
- 카카오엔터, 스토리사업 대통합…신임 부문장에 박정서